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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임에도 어릴때부터 매우 내성적인 성격입니다
나름대로 원인을 찾자면 외모 컴플렉스가 심했습니다
치아가 엄청 이상하게 났거든요 개그맨 정준하처럼 덧니막나고 앞니는 툭튀어나오고 무턱에
그덕분에 사람들이 내 외모를 보고 날 비웃거나싫어할거야 라는 생각이 저를 지배해서
인간관계에 있어서 먼저 다가가지 못했고, 드물게 다가오는 사람도 속마음과는 다르게 표현을 못해서
멀어지고...초중고등학교때는 그래도 하루종일 붙어있으니 친해지는 친구들이 몇 생겼지만
이듬해 다른반이 되거나 졸업해서 잘 못보게 되면 연락을 해서 인연을 이어가야 하는데 제가 그런걸 전혀 못합니다
덕분에 스스로 만들어가야하는 대학교부터의 인간관계는 제로...아웃사이더 (좋게 말해서 그렇고 왕따죠 뭐)
중고등학교떄 친구도 연락 이어가는 사람이 없고 아주 가끔 연락오는 고등학교 친구 한명뿐이네요
성격이 이런데 혼자서 무얼 하는걸 즐기는 사람도 많지만
전 또 외로움은 엄청 잘타서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습니다 지금은 등록금떄문에 휴학하고 아르바이트 중인데요
성격개조 좀 해보려고 마음먹고 커피 프랜차이즈 알바 지원했다가 한달만에 매니저한테 너무 내성적이라서 일하기 힘들겠다고
거의 권고 사직? 비슷하게 그만뒀어요 결국 혼자하게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고 있고
취미도없고 특기도 없고...쉴때는 그냥 누워서 미드나 영화 하루종일 보고
올겨울엔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스노보드에 흥미 생겨서 이렇게 헝그리보더 사이트도 알게되고
주말마다 혼자 보드 타러가지만
혼자 타니 실력도 안늘고 괜히 친구 연인끼리 온 사람들 보고 열폭하고 그냥 멍하니 정상에서 앉아있다 집에오고 그럽니다
이래서 사회생활은 어찌할까싶고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네요 4급받고 공익으로 군복무 마쳤는데
그냥 자원입대해서 군대에서 욕먹고 맞아가며 남자답게 성격개조라도 해서 나와야했는데 후회도 되구요
이미 형성된 성격은 바꾸기 힘들다는데 계속 이렇게 살아야할지 답이 안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