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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설도 얼마 안남았고...닥치고.
오늘 회사 동료들과의 얘기입니다. 완전 혼자 바보된 느낌입니다.
회사 여직원 한명이 선자리가 들어왔다고 합니다. 어른들이 보실 때 여직원 나이가 좀 많은 측에 속하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왜 근데 선을 보통 호텔 커피숍에서 하는거죠? 커피가 글케 맛나는 것도 아닌 거 같고 비싸기만 비싸던데..."
여직원1----"글쎄 잘은 모르겠는데...어차피 커피값 내가 내는 것도 아닌데 모...커피 맛없으면 딴거 시키면 되지"
나---"궁금한데요. 왜 남자가 커피값 내는거지? 여자가 너무 맘에 안들면 걍 더치페이 하자고 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여직원2---"맘에 안든다고 커피값 더치하자는 남자 완전 쪼잔해보인다. 그런 남자는 상종도 말아야... 어쩌고 저쩌고~~"
나---"그럼 처음부터 남자가 낼꺼라 생각하고 나가는 여자는 더 없어보이지 않나요?"
여직원2---"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다. 집까지 데려다 주는게 예의고..어쩌고 저쩌고~~"
나---"그럼 왜 여자는 예의가 없어도 되는거죠? 남자가 커피도 사줘, 집까지 데려다 줘...~~~
맘에 들면 뭐 밥도 사주고 커피도 사줄 수 있고 등등 다 해줄 수 있는데 사람이 처음봐서 뭘 알겠냐만은
첫만남에 완전 아니다 싶을 수도 있을 때는 과감히 차만 한잔 하고 헤어질 수도 있는거 아니예요?"
여직원1, 2 ---"결혼하려면 그정도는 기본이라고 생각해야 하는거다"
어차피 남자나 여자나 선자리 나올 정도면 결혼을 하고 싶다는 욕망에 의해 나온 것이고.
또 선을 주선하는 사람(친인척이나 옆집 아줌마 외)에게 선자리 하나당 얼마를 주고 나오는 것 같던데.
왜 남자만 기본 예의를 지키느라 돈쓰고 시간쓰는건지...
여자는 곱게 화장하고 악세사리로 지갑 하나 들고 나가서 다소곳이 앉아 차마시고 집에 오는게 기본 예의인지.
제가 여직원이라고 표현했지만 이번에 선자리 나간다는 여직원은 ... 알바입니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은 딱 3개월 해봤고...집에서 놀다가 어쩌다가 알바하는거고, 저희 회사에서는 지금 1년째 알바 중입니다.
집에서는 자꾸 어디 공무원 없냐고...주변인들에게 자기 딸 공무원 소개 시켜달라고 하고 다니시든데...
그래서 그런지 본인도 공무원 타령하고 다닙니다.
자꾸만 제 입에서 한숨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고슴도치 가족인 것 같네요.
외모, 몸매...이런거 말고...다른 걸 보더라도 그저 ... 선자리에 공무원 나올리는 만무한데...
학벌, 능력, 집안....내세울 만한 거 하나 없는데(사회적 관점에서) 오히려 좀 뒤쳐지는데...
공무원이고, 집 해올 수 있는, 명절에도 시댁과 처가를 번갈아가며 갈 수 있어야 하며,
결혼과 동시에 여자는 손해이므로 물질적인 건 남자가 다 해야한다. 라는 주의...
쓰다보니 여자 망신시키는 글이네요...
여직원 한명, 여자 알바 한명과 이야기 하다가 저만 기본이 안된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그래서 제가 아직 선을 못 봤나 봅니다. ㅠ.ㅠ
저도 이제 선자리 나가려면...그들과 같은 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에혀...여자되기가 이렇게 힘들다니...오늘부터 화장하는 연습 해야겠습니다.
데이트비용 대신 신상장비 시즌권 마음껏 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