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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잊을만하면 또 슬금슬금 나타나는 의족보더 친구입니다.

모든 스키장이 극성수기를 맞이한 요즘, 주말만 되면 주차장이 꽉꽉 차네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전 몸이 아파 이주일째 보딩을 즐기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의족보더 혼자 슬롶에 보내곤 했는데 어미새의 괜한 걱정으로 가슴을 조마조마하며 기다리곤 했죠.

지금 생각해보니 다 지나친 걱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한 두 살 어린아이도 아니고, 어디 내놔도 맞고 오진 않을 것 같은 팔뚝이라..(자랑인가요?ㅎㅎ)

 

각설하고

 

의족보더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순조롭게 보딩을 즐기고 있습니다.

제가 같이 타면서 사진도 찍고, 어디까지 연습했고, 어떤 부분이 어려운지 알아야 후기를 올릴텐데

그러질 못해서 오늘의 후기는 라이딩 연습에 관한 부분은 많이 없네요..ㅠㅠ..

 

1. 일단 감사한 분의 따뜻한 선물로 받은 부츠를 처음 개시했어요.

집에서 신고 벗는걸 여러번 연습해보고 시뮬레이션을 해 보았기에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일단 일반다리인 왼쪽은 신고, 움직이고, 벗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오히려 너무 꽉 쪼이게 신어서 피가 안통했다는..(중간에 조금 여유롭게 조절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의족인 오른쪽 부츠네요.

사진에서와 같이 부츠를 벗는 것이 쉽지가 않아요. 스포츠의족이 아닌지라 발목이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어 있어요.

그래서 와이어가 더 벌어지지 않는 이상 부츠 뒷꿈치 부분의 작은 턱에 걸려서 벗기기가 정말 어려웠어요.

 

부츠벗기.jpg

 

부츠는 노쓰웨이브의 칼리버 T-track 스타일입니다. 혹시 발등 부분의 와이어를 더 풀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사진의 흔들림이 보여주듯이.. 둘이서 한 십분 씨름하다가 펑~ 하고 박이 쪼개지듯 부츠도 풀렸습니다.

저희 둘의 이마엔 땀방울이 또르르륵!

부츠 뒷 부분을 최대한 세게 잡고 벗어보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조금 편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어렵네요.

분명 방법이 있을 것 같고, 몇 번 신어보면 익숙해지겠죠? 분명 그럴 것이라 믿습니다!! +_+

 

 

2. 두번째는 헝글에서 만난 또 한 번의 감사한 만남이 있었습니다. 성우를 베이스로 하시는 알흠다운 꽁치님이셨죠!

지금까지 몇번이나 성우에서 만나뵙기로 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못 뵙고 있다가 드디어 만났습니다.

저희 이야기를 보시고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선물을 준비해 주셨어요.

전 또 한 번 몸둘바를 모른채로 얼굴도 가려봤다가, 회피해봤다가, 고개도 돌려봤다가, 부끄러워했다가..

결국 감사한 마음으로 또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희 둘이 장난으로 이런 말을 했죠.

우리 이러다가 커플사기단으로 잡혀갈 것 같다고. 이러다 범죄 되겠다구요.. ㅠㅠ..!

하지만 꽁치님께서 정성으로 준비해주신 선물과 편지였기에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염치없이 받았습니다.

부담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라는 꽁치님의 말씀을 새겨들으며...

 

역시 인증샷 나갑니다! 사진을 올리는게 일반적이지 않아서 자제하려고 했는데 헝글의 한 분께서

인증샷이 요즘 왜 없냐고 하셔서.. 바로 올립니다! 근데 꽁치님께는 정식 허락 못 받았는데.. 저 한 대 맞게 될까요?!

하지만 알흠다우시기에.. 자체심의 거쳐서 올릴께요. (유후)

물론 저는 민망한 상태였던 관계로 자동 눈망울을 그려넣었습니다..

 

12.jpg

 

꽁치님께서 직접 한 코 한 코 만들어주신 넥워머입니다! 무려 커플 넥워머!!!!

성우 엔젤리너스는 감동의 도가니탕~ 저는 그 안에서 꿈틀대는 작은 날파리?!

넥워머는 지금도 저의 목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정말 헝글분들의 따뜻한 마음을 매일매일 배우고 있습니다!

받은 만큼 주면서 사는 삶을 살자고 의족보더 친구와 매일매일 다짐하고 있어요.

여러분 정말 복 많은 받으세요!!! :)

 

 

3. 의족보더 드디어 장비 구입했습니다. 부츠를 선물로 받으니 데크만 렌탈하기도 번거롭고..

그래서 결국 학동을 거쳐, 헝글분들의 많은 의견을 받아 버즈런 매장이 있는 사당으로 향했습니다.

파이튼 바인딩과 그에 맞춰 적절한 데크를 구입했어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이라 더 많이 신어보고, 더 많이 시간을 소요했는데도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다 찾아봐주신 여성 직원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파이튼은 정말 편하더라구요. 물론 아직 처음이니 리프트에서 내려서 한 발, 한 발 바인딩을 채우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오른쪽 발이 들썩이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구요. 헌데 몇 시간 타다보니 익숙해졌대요.

앞으로 몇 번 더 타다보면 잘 적응할 것 같습니다! 파이튼 최고!! (이거 특정 브랜드 홍보로 짤리는거 아닌가 걱정이네요..;;)

파일제한크기에 걸려 요 사진은 인증샷을 못 올리겠네요!

 

버즈런의 친절한 이사님께서 정말 파격적인 할인을 해주셔서

장비구입은 꿈만 꾸던 저희도 선뜻 카드를 꺼낼 수 있었습니다.

최고!!

 

 

4. 마지막으로 성우여신님께도 정말 큰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만날 때 마다 따뜻한 커피를 타주시고, 시즌권 구입에도 많은 정보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도 성우 시즌권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갈 때 마다 들었던 리프트비가 조금은 부담이었는데 이제 저희 둘 모두 부담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신님의 찬란한 광채에 저는 눈이 멀어 갑니다~~~ 아흑~~

(여신님과 친분이 있으신 분들 모두 제 이야기에 공감하시죠?ㅎㅎ)

 

 

 

오늘의 후기, 참 길군요.

다음에는 함께 슬롶에서 내려오면서 라이딩에 관한 이야기를 올릴께요.

도전하는 날마다 꾸준하고 점진적으로 이 남자의 실력, 상승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저는 뒷방쭈구리가 되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ㅠㅠ..)

그래도 저도 죽지 않겠어요! 유후! 여러분 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

 

 

 

 

 

 


Here&Now

2012.01.16 19:05:16
*.184.157.64

앗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에 있었어요 ㅜㅜ..
저희는 주로 브라보와 델타에서 서식하죠!!
용기있게 말 걸어주세요. 저의 주머니에 언제나 숨쉬고 있는 비타민을 뙇~~~~~

new겨울아이

2012.01.16 14:52:32
*.93.105.198

꽁치님과 한방(?)을 쓰는.... 보더입니다.

시즌방이니.... 오해 마시구요....

꽁치님을 통해 두분의 아름다운 사랑&보드를 옆에서 항상 지켜보구 있습니다...

ㅎㅎ

꽁치님의 넥워머...정말 따뜻하죠??

숙취와 피곤 속에서도 한땀 한땀 뜨개질을 하시는 모습을 옆에서 봐왔기에..

그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올 겨울 따뜻하고 안전하게 보딩하세요!!!

옆에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Here&Now

2012.01.16 19:04:16
*.184.157.64

앗 꽁치님 동거남(?!) 이시군요 *_*
넥워머 정말 따뜻해요. 전 계속 장착중이예요. 벗어날 수 없는 매력~~~~!!
꽁치님 덕분에 또 좋은분을 알게 되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안전하고 겁없는 도전 계속 할께요 :)

앞쩍남자33호

2012.01.16 17:34:08
*.126.224.75

완전 훈남이시던데

감동에 도가니탕 천사다방에 저도 그때 있었습니다ㅋㅋㅋㅋ

인사라도 하고 싶었지만 제가 쫌 소심해서~

마음으로 인사할께요 계속ㅋ

Here&Now

2012.01.16 19:02:43
*.184.157.64

앗 혹시 그 때 제가 염치없이 의자 빌려간 옆 테이블의 남자보더님?!ㅎㅎ
아는 척 해주세요~ 저희 무서운 사람 아니라는거. 에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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