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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십수년 스키를 즐기며 거의 십년차 시즌권자 이며, 레벨 1을 간신히 합격했으며, 모스키동호회의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제 소개를 드리는 이유는 스키 경력이 어느 정도 있는 상태라 스키장의 영업방침도 일정 부분 이해하고 있으며, 스키어들의 입장도 일부 이해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 함 입니다.
이 내용은 스키어, 보더를 떠나서 겨울 스포츠를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 끼리 공유 해야 할 것 같아서 이 글을 씁니다.
보드 얘기가 아닌 점은 사과 드립니다.
우선 제가 겪은 일을 상세히 말씀 드리자면 어제(1월 11일) 에덴벨리리조트에 가족(와이프와 처남댁 두 분)과 함께 스키를 타러 갔습니다.
다들 스키를 한번 해 보고 싶다 하길래 아무래도 사람이 별로 없는 평일이 좋을거 같아 휴가 까지 내어서 갔습니다.
오전에 바닥에서 세여인을 세워 놓고 바닥 강습을 하고 있는데 에덴벨리 강사 두 명이 와서 사설강습은 불법이라 하길래 가족들이라고 하니 돌아 가더군요.
이 후 초급자 슬로프에서 스키를 가르치는데 또 스키학교 강사 둘이 와서 사설강습을 하면 안 된다고 하면서, 꼭 강습을 하려면 "강습조끼"를 사서 하라고 합니다.
가족들이라고 하니 가족도 안 된답니다.
저도 좀 기분이 상해서 근거를 가지고 오라고 하니, 좀 있다 좀 더 고참급의 두 명이 찾아 왔습니다.
역시 같은 얘기. 저도 기분 상해서 같은 응대. 그럼 베이스에 와서 자기들 팀장을 만나랍니다.
알았다고 돌려 보냈습니다.
이 때쯤 이미 여인네들은 좀 쫄 았습니다.
뭔 큰일이라도 벌린 양 여러 사람이 수시로 와서 뭐라고 하니 이제 스키는 그만 하잡니다.
그때 저 밑에서 그 사람 많은 초보 슬로프를 헤치며 스노우바이크 한대가 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슬로프에 스노우바이크 다니는 거 싫어 합니다. 무주 다니시는 분 들은 제 말에 공감 하실 겁니다.)
그 스노우바이크가 제 앞에 서서는 한 강사가 위압적이고, 고압적인 자세로 제게 얘기를 시작 합니다. (본인이 강습팀장이라고 합니다.)
강사: 손님 무슨 문제가 있으십니까?
저 : 불법사설강습이라고 그러는데 가족도 안 됩니까?
강사: 네 가족도 안됩니다. (누군가를 가르키며) 저기 아버지와 아들도 강습조끼를 구매해서 합니다.
저 : 그게 말이 됩니까? 가족도 안된다니요? 제가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불법 입니까?
강사: 저희 업장에서 허가 받지 않고(강습조끼 구매 안하고) 강습을 하면 불법으로 간주하고, 법적으로는 형사고소도 가능합니다.
그 외 많은 말이 오고 갔지만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부자지간도 안 될 정도면 다 안되는 거지요.
그 강사의 말로는 용평등 타스키장에도 이런식의 단속을 한다고 공문을 보냈다는데 앞으로 다른 스키장도 이런 규칙을 내세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동호회 강습도 물론 강습조끼 안 사면 무조건 불법 강습으로 간주 한 답니다.
그러곤 주위를 둘러 보니 이런 "사설강습단속" 이라는 완장을 찬 강사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가 이제 부터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고객의 입장에서 어디서 어디 까지를 받아 들여야 옳은가 입니다.
과연 친구들 이랑 놀러 가서도 무조건 강습조끼 구매 후 , 어린 아들을 데려가도 무조건 강습조끼 구매 후에 가르쳐야 합니까?
과연 애인이랑 둘이 놀러 가서도 조끼를 사고, 회사에서 단체로 가도 조끼를 구매 해서 해야 합니까??
뭐 이런 얘기를 하면 당연히 돌아 올 대답은 구분이 안가니 무조건 한다. 겠지요.
사실 사설강습을 알아 보기는 쉽습니다.
스키장이 엄청 넓은거 같아도 한시즌만 상주하면 누가 누구 인지는 대부분 알아 봅니다.(대부분 시즌권자는 공감 하실 겁니다.)
하물며 리조트측은 이미 다 파악 하고 있을 겁니다.
지들이 봐도 이건 돈 받고 하는 사설강습이 아닌 줄 다 알 겁니다.
아무리 에덴벨리가 영남권 유일의 스키장 이지만 이건너무한 횡포지 싶어 글을 씁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침묵하면 이 횡포는 더 발전하여 횡포가 더 심해 질 것 입니다.
과거 무주에서도 여러 사례가 있었는데 상주하는 각종 스키, 보드 동호회 연합등 모두가 힘을 합해 개선 해 나갔습니다.
이 외에도 바인딩 수리 할 드라이버 하나 마련해주지 않는 곳이 바로 에덴벨리 입니다.
앞으로 리조트측과 보더, 스키어 모두가 잘 절충하여 서로에게 좋은환경으로 스키장이 나아가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중지를 모아 한목소리로 요구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선은 대화창구가 생겨야 겠지요.
(오늘 오전에 전화하여 이 일에 대하여 담당자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는데 연락처랑 이름을 알려 주고 연락 준다 하여 기다렸으나 끝내 연락은 안 왔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 문제가 개선 될 때 까지, 업자의 횡포를 막을 때 까지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인터넷, 방송신문 매체, 소비자보호원등에 지속적으로 알릴 생각 입니다.
저는 사실 에덴벨리는 한시즌에 한두번 갈까 말까 하지만 이런 일은 바로 나의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언제 내가 다니는 스키장에 이런 일이 생길 지 알 수 없는거니까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 까요?
약관 가져와라 하세요.. 시즌권자 시면 해지도 가능합니다. 단 약관에 그 내용이 없는 경우
전액환불 해 내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