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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이야기가 안 나올 수가 없죠..
써야한다 안 써도 된다 니가 뭔데 나한테 하라마라냐
벙거지모자 나만 꼴뵈기 싫나요(New!)
일단 저 표현방식 자체의 꼰대스러움은 뭐 다들 느끼고 계실테니 그렇다고 치고요.
역시 헝글 자체가 늙어가나보네요. 저도 이제 20대보다는 40대가 가깝지만.....
뭐 당연히 누가 뭘 쓰던 상관 없죠. 스타킹을 쓰면 또 어떻습니까. 자기가 넘어져서 자기머리 깨지는건 당연히 그 사람 몫이고요.
근데 딱 하나 좀 맘에 걸리는 건 있습니다.
사실 전에 평일보더였을떄는 못 느끼던 건데, 주말에 타러 가니... 정말 조심해서 타더라도 사고가 날 때는 날 것 같더군요.
아시겠지만, 뒤에서 박나 앞에서 박나 슬롭 위에서 사고가 한쪽만의 과실인 경우는 거의 없지요.
그런데 앞에서 살살살 기어가고 있는 나는 헬멧을 써서 멀쩡한데, 뒤에서 미친듯이 내려와서 날 꼬라박은 놈은 헬멧을 안 써서 죽었다고 칩시다.
자 그럼 누가 타격이 더 큰가요? 죽은 놈은 당연히 자기 선택으로 보호장구를 안 죽었으니 그렇다고 치는데, 그 놈 선택때문에 졸지에 사람 죽은걸 퍼센티지로 따져서 책임져야 하는 저는 어떻게 되죠?
서양 프로들이 헬멧 안쓰고 다니는건 뭐 그 사람들 밥벌이고, 간지가 곧 밥벌이인 인간들이고, 걔네들 타는 파크는 사람끼리 충돌이 거의 없어서 내 죽음이 다른 사람한테 피해가 안 가는 환경이라 그렇다 칩시다.
주말에 사람 버글버글한 슬롭에서.. 리프트만 타면 크든 작던 충돌하는 장면이 보이는 우리나라 슬롭에서.. 내가 뒤지든 말든 상관 없으니 나는 헬멧 안 쓰겠다는 말이 과연 적당한가요?
뭐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