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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IMF가 한창이던 1997년... 학단의 한명이 되어 A특공대 자세를 배우고

그 이후로 20년간 스키장 4번을 가서 갈때마다 초급슬로프의 A특공대가 되어 놀다 왔습니다.



'16년 12월 16일(금)

 : 회사 연차내고 비발디파크 금~토 1박 2일 방 빌렸습니다.


  어린시절 꿈이었던 "스노우보드 배우기" 도전! - 원활한 도전을 위해 2시간 강습을 신청했습니다.

  12시에 간신히 체크인하고 와이프는 지하 카페로, 저는 12시 반부터 강습~!


  강사님은 친절하게 하나하나 가르쳐주시면서 "2시간안에 턴 해봅시다" 하시며 

  사이드슬리핑 한번 가르쳐주시고 바로 턴을 가르쳐주시더군요


  약속된 2시간을 지나 3시간동안 열심히 넘어지면서 (그땐 그게 뭔지도 모르고) 열심히 턴 연습하다가

  내려와서 와이프와 홍천의 자랑 화로구이 먹고 방에 돌아와

  펜듈럼 강의 영상만 3시간 봤습니다. 왜 이건 안가르쳐준겨~!! 하면서


  다음날 아침에 코 주무시는 와이프님 두고 혼자 나와서 열심히 팬듈럼 연습을 했습니다. 

  초심자 코스에서 중국분들 태국분들 각종 아시아의 동포들과 함께 5미터전진-넘어짐-6미터전진-넘어짐

  위아더 월드가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16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 해 뜨기 전 벌떡 일어나서 곤지암으로 향했습니다. 

  와이프는 주무시고 계시고 낼름 도망나왔습니다.


  혼자서 익숙한척하면서 리프트권과 렌탈권을 끊고 주섬주섬 챙겨서 초심자 코스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던 어느순간! 열심히 팬듈럼이라고 생각하며 하던게 사실은 사이드슬리핑을 약간 좌우로 하고 있었음을 깨닫고

  좀 더 격렬하게 좌우로 흔들다보니 영상속에 나오던 그 펜듈럼과 비슷해진  것 같아서 행복했습니다.


  초중급 코스로 올라가 바디를 꿈틀대며 열심히 펜듈럼 연습하다가 집에 왔습니다.



'16년 12월 29일

  : 또 연차입니다. 휴가 안쓰고 버티다보니 연말에 몰렸습니다.

   와이프와 함께 갔습니다. 와이프는 스키를 잘탑니다. 장인어른께서 군인이셨어서 강원도 스키장에서 배웠답니다.

   근데 억지로 배웠더니 스키는 잘 타면서 스키는 싫어하는 독특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헝그리보더를 댕기며 다음 단계는 비기너턴임을 깨달았습니다.

   와이프는 저를 위해 초중급에서 함께 타주는데

   같이 출발했는데 두번째 넘어져서 중간쯤임을 깨닫고 보니 와이프님은 저 밑에서 손흔들고 있습니다.


   두 번 더 넘어져서 간신히 밑으로 내려왔습니다.


   이걸 3시간 더 하고 밥먹고 씻고 왔습니다. 어느 순간 초중급에서 두번만 넘어지면 내려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17년 1월 7일 

   : 학교 선생님인 과 동기와 (그러고보니 제가 사범대를 나왔군요! ;;)

   6시에 마포에서 만나 곤지암에 갈 예정입니다.


   친구는 저에게 한 5년만에 스키장 가는데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친구에게 지금 내 실력이 초중급에서 내려오는데 옆에서 IOI 맴버 전원이 '오빠 밥먹어요~!' 해도

   내 생존을 위해 쳐다도 못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친구는 고개를 끄덕이며 함께 하겠음을 맹세했습니다.


   근데 오늘 헝그리보더에 들어왔더니 곤지암 설질이 최악이랍니다.

   비기너 턴 하는데 설질 안좋으면 다시 2번 자빠짐 Life에서 4번 자빠짐 Life로 바뀔까 걱정해봅니다.



저도 전향이니 카빙이니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아니, 렌탈인생이라도 탈피해보고 싶습니다.


1월 말에 인센티브 나오면 한 30만원만 우리집안 대주주이신 와이프님께 지분 양보를 부탁해볼까 합니다. 부추라도 사보게.


여러분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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