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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사랑이야기를 좋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별로 써본적이 없어서 엄청나게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틀에 걸쳐...

재미나게 잘 써질지^^

사실 그냥 저에게는 추억이지만

글로 풀어 나간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마치 작가나 된마냥 댓글들에 힘입어

지친 하루 퇴근 하자 마자 컴터 앞에 앉았습니다.^^

전 올라와서 산지 올래라 사투리를 거의 안쓰는데

(부산가서 어머니랑 이야기 하거나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 바로 사투리가.ㅡㅡ

어머니나 친구들은 그래도 표준어 쓴다고 막 뭐라 하지만요^^ 나름 사투리 쓰는건데..ㅋㅋ)

 

그녀가 사투리를 써서 이번 글에는 사투리 대화체로 한번 써볼께요...

어색해도 이해를^^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1편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mid=Free&comment_srl=8911568&page=1&document_srl=8910229

 

2편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mid=Free&page=5&document_srl=8911687

 

(다들 이어지는 글은 이렇게 하시길래^^)

 

 

그렇게 한달여를 삐삐 음성메세지 주고 받고^^

쌀쌀한 날씨에 공중전화에서 쓸때 없는 대화 주제로

벌벌 떨면서도 안춥다며 거짓말 하고...

몇시간씩 전화도 하고  그런 나름 아름다운 연애를?

 

아니 그냥 한살 터울의 오빠 동생 사이로...

이건 매일 같이 삐삐도 주고 받고...

하루의 끝자락에 전화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마치 연인 같지만 이런 저런 사이도 아닌체로 지내기를 계속...

 (연애 하는 것도 아닌데... 서로 먼저 끊으라고 하나둘셋 하면 끊는거다

이런건 왜 했는지 모르겠지만요.....)

 

'용기내서 이야기 해볼까 만나보자고? 아냐;;;;;;;'

 내주제에 이쁘고 착한 그녀에게 말도 않된다며...

애써 위로 했습니다...

전화기를 끊을 타이밍 정도 되는 순간...

 

"오빠야 니 머리 안자르나?"

 

........................................."응 좀 지저분하긴해^^"

 

" 이번주말에 쉴라 카는데  금요일 저녁에 올래?"

 

주말에 쉬는데라는 말 그리고 금요일 저녁이란 말에

어라? 역시나 저도 남자였더군요...

금요일 밤에 같이 보내자는.....................건...가...

 

.........................................." ?? 미용실은 화요일에 쉬는거 아니야? 아닌가?"

 

"뭐 좀 큰데고 미용사가 워낙 많아 가꼬  가끔 돌아가면서 쉰다 안카나 

대타로 일해주고 그카면 서로 서로 한번씩  주말에 어쩌다 쉬기도 한대이^^

내 부산 내리갔다가 올라 올때도 주말이였는데 무신경 하기는?"

 

..........................................."어... 그래  이번주?"

 

"응 몇시쯤 닫으니깐 한시간 정도 전에 여유있게 온나^^ 내가 이쁘게 짤라 주께^^"

 

.........................................."그래^^"

 

그렇게 어떻게 찾아 가면 되는지 수첩에 일일이 적고 집에 와서

어떻게 갈지 되내이며 주말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옷은 뭘 입어야 할지...

새옷을 사야 하나... 아냐 너무 새옷 입고 가면 좀 이상하고...

뭐 이런 저런 생각에 몇일이나 남았지만 설레임에....

..... 금요일 술한잔 해야 하나 그냥 맨정신..ㅡㅡ 이건 아닌데..

나도 결국..ㅡㅡ 에휴...

나름 순수하고 싶어서 그시절 나이는 먹었지만...

황순원의 소나기 같은 사랑을 꿈꾸던 시절이였기에...

 

드디어..............

그리도 시간이 안가던지...

그녀가 알려준 명동에 있는 미용실을 혹시나 늦을까봐

일찍 찾아 갔습니다..

자명종인양 그녀가 알려준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미용실 앞에서 서성이고..

(그녀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지만... 애써 참으며^^)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것이

수와진이라는 가수(요즘 분들은 모르시려나?)가

아픈 어린이들 (심장병이였던가??^^가물)수 술비를 위해서 공연 하고 있더군요..^^

천원을 모금함에 넣고 노래를 들었습니다.

 

"불꽃처럼 살아야해 오늘도 어제처럼 저들판에 풀잎처럼 우리 쓰러지지 말아야해~~~~~~~~~~~~~

---중략 ----

정열과 욕망 속에 지쳐버린 나그네야~~~~""

(파초라는 노래 가사가 아직도 기억나요^^ 그때의 추억인지 노래방에 가면 가끔 부르기도 하구요..

나이에 비해서 좀 옛노래를 좋아 하나봐요^^ 김지애 몰래한 사랑 같은..ㅋㅋㅋㅋㅋ)

 

뭐 위에 작설은 둘째로 하고

시간에 맞춰 미용실에 들어가서

그녀가 당부한 것 처럼 그냥 그녀를 모르는척...^^

 

"아시는 선생님 있으세요?"

그녀의 이름을 알려주니 잠시만요 하면서

그녀의 자리에 안내를 해주더군요...

 

아무렇지 않은듯

 

"여기 앉으세요~"

너무나 반가웠는데...

(사실 통화만 했지 실제로 만난건 겨우 두번 그것도 기차에서...)

 

무심한듯 그냥 손님인냥 의무적이며 상투적인 그녀의 목소리에

조금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순간 거울을 통해 눈을 마주친 그녀가 윙크를...^^

그때부터 제심장은 모터라도 단것 처럼...

심장 소리를 들킬까봐 너무나 긴장되더라구요..

아시죠? 침삼키는 소리 마져도 천둥번개 치는 소리처럼...

 

"어떻게 잘라 드릴까요?"

역시나 상투적인 그녀의 말투...

 

"이... 쁘게요..."

뭐 사내놈이 한다는 말이... 겨우...

하지만 그녀가 전화로 이쁘게 잘라 준다던 그말...

전 여전히 그당시 조금 유행 한참이나 지나긴 했지만...

고인이 된 장국영씨 머리를 하고 있었거든요..

눈이 살짝 가려지는....

(영웅본색이며 홍콩영화를 너무 좋아했었거든요^^ 기억하시죠?^^)

 

"네"

그리고는 그녀가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당황 스럽게도...

마구 마구... 남자 치고는 긴머리였지만...

그냥 의견을 물어 보지도 않고...

자르더군요..^^

그순간....

따끔? 쓰라림?

귀에서 살짝 피가 나더라구요... 엥????

그리고 귀위로 머리가 한웅큼 잘려 나가고...

마치 땜빵처럼^^

 

"어머나 미안 아니 죄송해요...!!"

그녀의 당황한 목소리...

 

그다지 피가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어깨위로 몇방울 떨어지고

당황해 하는 그녀

사람들이 여기 저기 쳐다 보고...

 

그때 나이든 여자가 오더니 원장이였는지 모르지만

그당시 책임자 였나봅니다...

 

갑자기 큰소리로 그녀에게 마구 뭐라 하는 겁니다.

무슨 짓이냐 이게 말이 되냐 정신을 어디다 두냐?

이런식이였던거 같내요...

 

어쩔줄 모르는 그녀...

 

그때 무슨 용기였는지...

 

"죄송해요 저때문에 놀라셨죠?

귀가 너무 간지러워서 자르시는데 그냥 막 움직여 버려서

저때문에!!! 괜히...!!!"

 

그녀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그냥 제가 무심결에 움직여서...

가위 가는 자리에 귀를 들이 밀었다...

별일 아니니 큰소리 내지 마시라

 

나이 많은 여자분이 거듭 죄송 하다고 하시는데...

 

"아니에요 제가 원래 좀 가만히 있지 못해서요

저때문에 이런일이

이분(그녀) 피해 가지 않도록 해주세요...

제가 정말 죄송해요.."

이렇게 말하고 다행히 많은 피가 아니라

금방 멈추더라구요...

 

그리고 그녀를 저쪽으로 가라고 하더군요...

 

"아 정말 괜찮아요 그냥 저분께서 잘라 주셔도 되요"

라고 말하니

 

"아니 놀란거 같아서요 어떻게 잘라 달라고 하셨죠?"

그녀가 놀라서 그런거다 이제 뭐라고 안할테니

자기가 자르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떻게 잘라 달라고 했냐는 말에...

 

"아 스포츠 만큼 짧게요^^"

그녀가 실수로 잘라버린 땜빵을 마치 그냥 원래 그렇게 자르려고 했던거 처럼

혹시나 그녀가 혼이라도 날까봐...

처음부터 짧게 잘라달라고 한것처럼 말했습니다.

 

(남자분들은 아시죠? 군대 갈때 그마음^^ 내 그마음처럼 장국영 머리가 스포츠로 잘려나가는 기분..ㅠㅠ)

 

그렇게 머리를 자르고...

엄청나게 어색한 머리를 만지며

 

계산을 하는데 2만원이라는 거금을 더 주면서...

 

"저때문에 다들 놀라신거 같은데 과자라도 사드세요..."

와우 ~~~ 나 완전 멋지지 하는 마음으로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미리 말했던 건너편 커피숍에 가서 

어색한 머리만 만지면서 냉수를 마시며

그녀가 나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

.

.

.

.

.

.

.

.

.

.

오늘은 여기까지... 참 그녀와 저는 우연치고는 별의 별 일들이 다있었내요...^^

지금 생각해도 있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일들...

내일 출장을 갈지 몰라 4편을 언제 남기게 될지 의문입니다.

아름다웠지만 슬픈 이야기를 4편까지 해야 하는지...

다음편도 이어서^^

 

 

 

 

 

 

 

 

 

 

 

 

 

 

 

 

p.s

제글에 맞장구 쳐주시고 글남겨 주신..

나끈님 레드현님 특급자빠링님 유령보드님 욱쟁이 끼룩끼룩님 봉길님 Lucky7님 엘후신님 뵨태 더러운 드리프트턴님.ㅡㅡㅋ

구웃님 수용성님 전술기운용병님 Urban pierrot님 Dandykim님 날아라보드님 빙판위에보더님 맑은송어님 보더민석님

리틀피플님 저승사자님 후엠아이님 덤보님 킴두두's님 쭈니~~1님 *쐬주와삼결살♥*님 s(불사조)z님 꿈을꾸는님

감사합니다....ㅋㅋ

(이거 가수들 앨범에 도움 주신분들 보면서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혹시 빠진분 있으시면.. 쪽지를.ㅡㅡ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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