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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처럼 그녀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처음부터 그랬듯이 어제까지도 설레이며 행복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만남이 이제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저번주에는 프로포즈도 했었고 ..수줍게 승낙했던 그녀였습니다
설날에 인사 선물 뭘 사야하나 준비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몇번을 시도했는데 잡을 방법이 없습니다..
반지를 돌려준다고 합니다...
받아서 가슴에 묻어둬야 하는지 걱정입니다..
서른살이 넘어서 태어나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은 그녀였고
태어나 처음으로 머리로 하지 않고 마음으로 사랑했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몰라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부분이 결국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타임머신 이라도 있다면 그순간으로 돌아가 단 10초만 돌려보고 싶습니다
퇴근까지 시간이 다가오는게 두렵습니다
그녀를 보면 울어버리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붙잡고 발버둥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몇시간만에 돌아선 그녀의 마음이 무섭습니다
앞으로의 시간들이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