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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다녀와서 겪은 것 중에 한가지 공유해봅니다.
운좋게도 눈이 많이 내리는 기간에 다녀와서 인지
방문했던 스키장의 슬로프만 해도 국내 여느 스키장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적설량과 다이나믹한 구성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하. 지. 만
비행기 표사고, 렌트하고 숙박비 내고 기왕 간김에
슬로프보다는 신설 파우더를 타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정설 슬로프에서 벗어나면 노래방 배경화면서 보던 그런 풍경속에서 라이딩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함께 갔던 멤버들은 정규 슬로프는 밥먹으러 갈때만 이용하고
그 외의 라이딩은 모두 산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파우더 찾아 가는 길과 다시 베이스나 정규 슬로프로 복귀하는 길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일단 슬로프에서 좀 더 멀리 벗어날 수록, 신설을 밟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데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도 함께 커집니다.
(우리는 둘째날에 조난되어, 복귀하기 위해 두시간 가량 등산했습니다.)
따라서 파우더 라이딩을 하려면
그 지역 지리와 길을 아는 사람과 동행하거나 잘 아는 것 같은 무리를 따라가야 합니다.
(혹은 가이드를 고용하거나...비싸요 비싸)
그리고 가는 길, 오는 길은 내리막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리막, 오르막이 반복되고, 숲속을 지나거나, 절벽구간도 있었습니다.
즉 멈추면 안돼는, 좁은, 모글코스, 트리런 구간을 헤쳐나가야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동중에는 거의 항상 난이도 높은 코스를 통과해야 하는데
특히 멈추거나 넘어지면.... 굉장한 고생을 하게되고, 일행에게 미안한 상황이 되더군요..
경험해보기 전까지는 그 곳의 난이도를 상상할 수 없기에... 참고말씀드리자면...
국내 스키장 상급 슬로프에서 범프가 많은 날 문제 없이 라이딩 할 수 있고
웬만한 모글코스에서 모굴 두세개는 천천히라도 넘으실 수 있는 분들과 멤버를 구성하여
파우더 라이딩 일정을 잡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행복했어요. 같은 멤버로 또 다시 가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