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원님들 다름이 아니라 몇 가지 여쭙고자 조심스럽게 글을 적어봅니다.

앞서 저는 보드를 아주 잘 타지는 않지만 3년 이상 시즌권을 구입하며 제 나름의 실력에 만족하며 즐기고 있는 보드라이더 입니다.
때는 1월20() 오후1230분경 무주리조트 실크로드 상단에서 거의 내려갈 때 쯤(실크로드하단 줄 서있는 사람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할 때) 오른쪽 철망휀스 바로앞에서 턴을 하는데 갑자기 저의 뒤쪽에 무언가가 쾅하고 부딪혔습니다저에게 큰 타격을 주었던 것은 스키어였습니다. 스키어는 제 밑으로 5미터정도 미끄러져있는 상태였고 헬멧, 고글, 폴대 등 아무것도 갖추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다행히 안전장비(헬멧, 고글, 보호대 등)을 착용하고 있어서 큰 사고는 면했던 것 같았지만 왼쪽다리에 너무 큰 통증을 느꼈고 부러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전 양산에서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큰 사고가 났었지요)
저는 그 자리에 다리를 잡고 한참 앉아있다 뒤를 보니 스키어가 저에게 부딪히기 전의 상황을 말해주듯 스키자국이 뚜렷이 남아있었는데 A자도 아닌 11자로 완전 직활강을 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부딪힌 스키어는 저에게 미안하단 말 한마디 없었고, 같이 온 그의 일행은 침을 퉤퉤 뱉어가며 핸드폰만 만지고 있었습니다. 일단 저는 스키어의 연락처를 받고나서 밑에 먼저 내려가 있으라하고 패트롤의 도움으로 스노우모빌을 타고 의무실로 왔습니다.
의무실에서 의사샘이 부딪히게 하신 분도 오라고 하시어 전화했더니 그사이 이미 리프트를 타고 다시 올라갔다고 하더군요. 이 상황에 다시 스키를 타러 간다니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었습니다만 일단 오라고 했습니다. 그사이 의사샘께서 응급조치를 해주셨고 저를 아시는 다른 일행분들이 다친 소식을 듣고 의무실을 들려주셨는데 좁은 공간에 사람이 많아지니 다들 밖으로 나갔습니다. 저에게는 일단 경위서를 적으라고 해서 위 내용을 대강 적어두고(스키어가 뒷쪽에서 직활강하였다는 말을 넣었습니다) 한참을 누워있으니 그때서야 스키어가 왔는데 스키어는 제가 먼저 적은 것을 읽더니 본인도 따로 적었고, 제 진술서를 읽고 서명 했습니다.
스키어는 안전장비(헬멧 등)착용했냐는 의사샘의 질문에 망설임 없이 당당히 했다고 하더군요.(사고시간이 있기 때문에 CCTV에 확인하거나 당시 패트롤과 저의 지인의 말 등을 종합해보면 진실규명이 될겁니다) 그러고는 다리가 아픈지 에어파스를 뿌리고 그냥 나갔습니다. 그때까지도 저는 미안하단 말 한마디 못 들었습니다.
응급조치를 끝내고는 저는 지인의 도움으로 무주에서 두 시간 떨어진 응급실에 갔습니다. 토요일이라 전문의가 없으니 월요일 다시 내원하라는 말을 듣고 엑스선촬영, 주사, (1일분)까지만 받고 기브스를 한 상태로 귀가했고, 월요일에 회사에 병가를 내고 병원을 가서 진료를 보니 의사샘이 붓기가 심하다며 바로 MRI촬영을 하자하셨는데, 일단 스키어에게 상의를 하고자 전화를 하니 받지 않았고, 평일 오전이니 근무 중 일듯하여 총3번을 시간을 두고 전화를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서 카톡을 남기고 진료를 받았습니다.
검사를 받고나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이제 일어나서 연락을 못 받았다 하며 진료 끝나면 연락 달라하더군요. 검사 결과 "좌측하지 근육 부분파열 및 염좌"였고 -특별한 합병증이 없는 한 2주 안정가료 요함. 이라 진단서를 끊어주셨고, 근육 파열은 되도록 걷지 않는 상태로 장기간의 시간이 지나야 낫는다하시며 무리하지 말고 기브스를 계속 한 상태로 있으라 하셨습니다. 진료가 끝나 전화를 했고 진료비 때문에 그러니 혹시 관련보험이 있으면 말해달라고 했고 저는 다행히 스포츠안전보험을 넣어놨으니 아픈 곳이 있으면 말하라고 했습니다. 혹시 별도의 보험이 없다면 오늘까지의 진료비가 479,500원인데 하루경비만 포함해서 50만원 정도만 줄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제가 회사 못 나가는 것과 차후 치료비는 제가 알아서 할 것 이라 말했고 저는 이것으로 끝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월요일 통화해서 알아보겠다하고 전화를 끊은 후 목요일이 된 지금까지 연락한번이 없습니다.

정말 난감합니다. 저는 아직 절룩거리며 걷고 있고 한발 한발 딛을 때 마다 양미간을 찌뿌려야 할 정도로 통증이 있습니다.
이제 다친 다리로는 타지 못 할듯하여 시즌권도 양도 했는데 그 스키어 때문에 올해 시즌한창때 접어야하며 일도 제대로 못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며 잠을 잘 때도 왼쪽으로 눕지도 못하는 등등 생활에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 스키어는 미안한마음이 없는지 연락도 제대로 되지 않는 이 상황을 생각하니 너무 억울하고 분합니다.
지금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회원여러분의 아낌없는 조언이 듣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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