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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소개팅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어요
그중에 대부분은 저의 직업특성상
연락이 잘 안되는 부분을 힘들어 하셔서
성사가 안되는 상황이 많았어요.
남자분 쪽에서 퇴근한다는 제 답을 읽고 씹는
경우가 많았지요 ...
그리고 거의 처음만나는 듯한 두번째 만남에
잠자다 나온 옷차림과 지각
피곤해서 그런다 해도
친구들에게 저를 나쁘지 않다고 소개했다고 말하시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이인데
자기랑 더 만날지 여기서 그냥 끝낼지 결정을 하라고 하더군요.
이런 일들이 몇번 있고 나니 소개팅을 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직장동료들과 요즘 사람만나는게 힘들다고 그랬더니
저보다 한살많은 오빠가 그러더군요
이마에 달린 눈을 낮추면 만날 수 있다고
그래서 저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말했습니다.
도대체 뭘 보고 내가 눈이 높은거야 ?
제가 특별한 기준이 없기 때문에 높은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 기준이 없냐고
예의있고 개념이라는 기준이 있다고 말하니까
외모말고 성격보는 것도 외모보는거 보다 눈높은거라고 하는거야 ㅋㅋ
라고 대답하라구요
저는 직업과 그사람의 뒷배경 그리고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고 있는거고
외모 예쁘고 잘생기면 좋죠 하지만 그런 부분들 보다는
한 가정을 꾸려서 책임을 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인지
예의있고 개념이 있는지가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얘기들을 하니까
개념있고 예의바르고 너 일 이해해주는 사람 요즘 세상엔 잘 없단다
그래서 제가
외모 직업 배경 안보고 성격보는게 눈이 높은거냐고 물어보니까
ㅇㅇ 니 동기들 남자 4명 있는데 이 4명만 봐도 그렇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오빠는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이해 못하는거 같지는 않았는데..
아무튼 그러면서 단톡방에 있던 다른 오빠가 니가 이 여자친구를 이해못한다고?
물어보더군요. 그랬더니 그 오빠가
자기는 개념없고 싸가지 없어서 여자친구 사귀게 된건데??
저를 부르면서 이해해주는 사람 만나 ^^
그럽디다
그러면서 자기는 일을 이해못하는건 없는데 여자친구한테 개념이 있거나 예의가 바른건 아니고
막대하진 않지만 간섭은 많이하고 그러고 나한테 간섭하는건 못참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오빠가 그런사람이라 오빠의 기준에 저를 넣지 말아달라 했습니다.
요즘 세상이 많이 바뀌고 좋은 사람들이 많이 없다고 해서
성격을 보는게 눈이 높은 세상이 되어 버린건가요??
뭔가 되게 억울하고 슬프고 그런 감정이 들어요
그리고 저 위에 만났던 소개팅 남자분들을
제가 이해하고 만났어야 했던 걸까요 ??
그래도 이렇게 수천만 국민중에 그 시간에 약속을 잡고 만나게 된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데 그런 만남도 어찌되었든 소중한 거잖아요
그리고 사람대 사람이 만나는 거면 최소한의 예의란게 있잖아요
부담스러워서 못만나겠다고 확실하게 말해주면
잡아먹는 것도 아닌데 왜 그냥 그렇게 잠수를 타는건지 모르겠어요.
다들 이렇게 힘들게 만나고 계신건가요 ??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