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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상처뿐인 사건이 되버렸고, 사과의 진정성이니 사과문의 방식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계속 될 것 같지만, 어쨌든 GMP 컴퍼니와 MC 자세님이 사과를 하셨다는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요 며칠간 진짜 빡친 마음 가눌길도 없고, 그렇다고 MC 자세님 페이스북에 들어갔는데, 연일 안 좋은 소식이 있었고, 그래도 사람된 도리로서 조사가 있는 사람에게 그러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그냥 헝글에만 두어번 심경을 적었습니다.


솔직히 진짜 욕으로 떡질된 글도 한 두어번 적었다가 가뜩이나 서포터님들도 안계신데 너무 민폐인것 같아서 등록버튼 누르지 못했습니다. 


사과문을 보고, 저도 처음에 괜히 마음 한구석으로 눌러뒀던 깊은 빡침이 치밀어 오르는 걸 느꼈지만, 솔직히 저도 결혼한 사람으로 와이프님 얘기까지 나오는데, 더 날선 댓글 달면 안될 것 같더군요. MC 자세님이 어떤 마음으로 사과문 게시 하셨는지 알것 같습니다. 욱하는 마음에 쓰던 글은 아까 지웠습니다.


여기서 화풀이 한다고 해봐야 GMP 컴퍼니, 스포츠파크 사장님, MC자세님, 그리고 헝그리보더 유저분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도 없을테고... 그렇데고 제가 잘한 것도 없고, 서로서로 부족한 점을 너무 거칠게 보듬었던게 문제였겠죠.








학동 관계자분들... 업계분들... 저는 업계사정이나 이런거 잘 모릅니다. 보드를 잘 못타서 스폰을 받지도 못하고, 장비에 대해 아는 거라고는 지인들을 통한 입소문과 시즌에 한두번씩 빌려타보는 다른사람 데크들 정도입니다. 


그런 데크 구조나 업계사정 X도 모르는 제가 헝글에서 오지랖 넓게 초보들에게 데크 추천하고, 묻답에 답글달고, 되도 않는 병신같은 칼럼 쓰고 하는 건 제가 초보때 헝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 감추고싶은 얘기, 좀더 편하게 장사하기 위해서 소비자들인 좀 몰랐으면 하는 소식들... 헝글에서 다 까발려지고, 가격 공개되고, 좋다 안좋다 껄끄러운 얘기 많이 나오고... 하여간 장사 편하게 못하게하는 헝글이 미우시겠죠.


다 맞는 얘기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뭐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것들이 데크 평가하고 부츠평가하고, 샵 평가하고... 같잖고, 아니꼬우시겠죠... 


그래도 헝글은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들, 소비자들에게는 그나마 한줄기 남아있는 동앗줄이예요. 솔직히 보드 2~3년만 타면 다들 로컬들 만나고, 동호회 들어가고, 이래저래 지인 많이 생기면서 헝글에 질문글 같은거 안올려요. 그래도 헝글이 아직까지 사람들이 몰리는 건 여기에 그 초보들을 위한 컨텐츠가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분들은 헝글을 아니꼽게 볼지 몰라도, 너님들 먹고살게 해주는 보드인구 유입시켜주는건 헝글이 제일 많이 하고 있답니다. 초보들에게 장비구입 뽐뿌 넣는 것도 헝글이 제일이구요...




소비자와 판매자가 서로 적대시할 필요는 없습니다. 판매자는 좋은 물건을 팔고, 소비자는 좋은 물건을 사고, 서로가 기분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욕심부리고, 진상부리고, 투명하지 않게 장사하고, 원칙없이 물건팔고, 샵가서 진상부리고, 고객응대 개판으로 하고... 뒤틀린 몇가지만 고치면 되요. 


솔직히 직구도 좋지만, 수입사 망하면 피해받는건 고스란히 소비자 몫입니다. 영어 못하는 분들도 많고, 물건사는데 오래걸리고, 피팅도 못하고, A/S도 보장하기 힘들어요.




얼마전 뉴스에서 선진국이 되기위한 중요한 조건중 하나가 사회적 신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신뢰요.








사족. MC 자세님의 글 제가 굉장히 꼼꼼히 읽었습니다. 헝글에 대한 내용 때문에 화가 많이 나셨겠지만, 글의 후반부에는 업계 관계자들에 대한 일침도 있었습니다. 모든 내용에 동의하긴 어려웠지만, 분명 일리있는 내용도 있었구요. 그 글에 좋아요 누르신분들을 모두 헝그리보더의 적대자로 싸잡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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