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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자 여러분, 업무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하기와 같이 1월 18일 양지 야간 후기를 송부드리오니 참구 부탁드립니다.
*실행시각은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입니다.
1. 기온 및 날씨
양지에 접어드는 순간, 오후 6시 경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점점 많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온은 0도~영상1도 정도였기 때문에, 살짝 젖은 눈이 내렸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 오후 9시 가량에는 꽤나 건조한 눈이 내렸습니다.
눈은 계속 이어져서 10시경 귀가할 때 까지 계속해서 내렸습니다. 귀가한 후 11시경 집 근처에서 눈이 그친걸 보면 양지도 그때 쯤 그쳤으리라 생각합니다.
바람이 전혀 불지않아 시베리아 벌판같은 느낌은 나지 않았습니다.
2. 인파
이건 정말 미스테리입니다. 지난시즌과 이번시즌을 통틀어 아베크와 챌린지에서 가장 많은 인파를 경험했습니다. 보더 2에 스키어 8정도의 비율로, 스키어 단체인듯 아닌듯 단체같은 무더기가 많이 보였네요.
심지어 7시경에는 챌린지 리프트에 대기줄이 있는 진풍경도 보였습니다. 리프트를 꽉 채워서 올라가는거 처음봤어요.
그런데 이 반짝인파는 눈발이 점점 거세어지면서 한번에 쏵 빠졌습니다. 이게 오전 8시 반 경.. 그 이후에는 언제나와 같은 목가적인 풍경이 돌아왔네요.
3. 설질
사실 눈이오는 날은 타기에 좋지 않다는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만, 보드를 타기에는 좋지 않을지 몰라도 눈위에서 놀기에는 제일 좋은 날이죠.
스키어 한 중대가 쓸고 지나간 후에는 모글이 많아 원하는대로 타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눈오는 날의 정취를 즐기는 것은 다른 날에는 불가능한 일인 만큼, 마나님과 즐거운 데이트를 가졌습니다. 즉, 이런 날 즐거워하는 내방객은 커플과 아이들 뿐이란 말씀이죠.
이런 날 정도는 계속 넘어지면서도 까르르 웃게 되네요. 평소와는 다르게 설렁설렁 같이 탔는데, 아주 즐거웠습니다.
어제 상당한 눈이 온 만큼(약 5~6cm 추정) 금일 오전 땡보는 상당히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커플과 아이들의 시간이 끝나고, 전투보더들의 시간이 곧 시작되겠네요.
4. 기타
그래도 성수기라고 양지에도 손님이 꽤 많았던 듯 합니다. 어제 오후 웹캠보니 역대급이더라구요. 어제 야간도 그렇고.. 당분간 주말은 토요일 오전과 일요일 야간만 가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제 제 고글이랑 똑같은 고글 쓴 사람 처음 봤네요. 스미스 클리어 고글인데... 어느 아주머니 스키어분이던데 서로 계속 멀뚱멀뚱.. 이런 날은 클리어고글이 최고죠 정말..
이상입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상기사항 시즌진행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뻬뻬뽀 드림
요즘 양지 다니지도 않는데 후기는 왜 보는지 모르겠어요.^^
예전엔 참 많이도 다녔는데 말이죠.
제가 수년동안 양지 다닐 때 챌린지에 대기줄 있는 건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신기한 경험을 하셨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