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글쓰기에 앞서 저는 175에 55kg인.. 멸치남에 남한테 싸움 한번 걸어본적 없는 순둥이입니다.
얼마전에 별 떨어진다고 했던날 새벽3시20분쯤..?
집에서 별 좀 보겠다고 나갔습니다.
집에서 5분거리에 공원이 있는데 거기까지 가서 벤치에 앉아서 하늘을 보는데 구름밖에 안보이더군여..ㅠ
한 20분 가량 벤치에서 목아파서 잠깐 눕기도하고 하늘보고 있다가 포기하고 집으로 갔습니다.
가는길에 큰길이 하나 있는데 밤이라 차가 하나도 없어서 무단횡단을 했지요..
건너니 어떤 커플이 하나 지나갑디다..ㅎ 서로 좋아 죽겠다고 비비고들 계시더군요.
그냥 아 그런가보다 하고 지나가는데 웬 아저씨가 한분 지나가는겁니다.
슬쩍보고 핸드폰 보면서 몇걸음 안갔는데 뒤에서 발소리? 인기척?이 느껴져서 뒤를 돌아보니..
그 아저씨가 가던길 돌아서 제 뒤를 따라오더군요. (차림도 후줄근하고 꼬질꼬질했습니다..)
그 아저씨 얼굴도 뭔가 무섭게 생겼고 표정도 이상해서 불안한 마음에 바로 가던길 바꿔서
커플들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곧장 뒤를 돌아봤지요.
그 아저씨가 몸을 돌려서 절 정확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 왼손은
그 아저씨가 메고 있던 가방(크로스백)을 잡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등 뒤에 오한이... 소름이 끼치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곧장 뒤도 안돌아보고 뛰었습니다..
그렇게 앞 쪽에 있던 커플(약 100m정도 앞) 옆에까지 뛰어와서 뒤 쪽을 돌아보니 따라오지는 않더군요.
그래도 너무 무서운 마음에 그대로 집까지 한숨도 쉬지 않고 뛰었습니다.
근데 집에와서 숨돌리고 한숨자고 일어나서.. 생각을 해보니
그 아저씨가 원래는 그 커플을 따라가고 있었던것 같은겁니다.. 그 커플 따라가다가 제가 지나가니까
절 따라오려고 했던거 같은데..
그 커플 집에 잘들어갔을지 모르겠습니다.. 얘기라도 해줄걸..
어떻게 보면 저 혼자 오바한거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한테 지옥같은 시간이었습니다.ㅠ
다들 밤에 사람 잘 보고 다니세요.. 밤엔 남자 여자 할것 없이 위험한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