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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사람입니다. 4년전 관광보더일때
남자6명이서 차를 타고 휘팍을 갔드랬죠
저랑 친구1 친구2 친구1사촌동생 친구2사촌동생 친구1대학친구
문제는 친구1사촌동생이 제 전 여자친구 친동생
이었죠.
오후 두시쯤 출발해서 체크인 하고 렌탈
다 하니 야간 시작 했더라구요.
빡세게 다볼 요량으로 야심 리프권을 구매
기세등등하게 나의 단추 데크를 들고
리프트로 걸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젤 앞에 있는 저에게 여자사람 2명이
와서 말을 걸었어요
저기.... 몇명이서 오셨어요?
헌팅이라곤 동네 형님들한테만 당해봤던
저로써는 이게 왠 신의축복일까 생각하면서
6명이요. 무슨 일이시죠?라고 대답했죠
춘천모대에서 오티 왔는데 저녁에 같이
노실래요? 숙소는 어디세요?
사람수는 맞춰 갈께요.

이런 횡재가 하는 찰나
제뒤에 여친 동생이 무슨 일이냐며 오더라구요
순간 당황한 저는 니가 얘기해보라며
옆으로 비켜섰죠.

셋이서 궁시렁궁시렁 하드라구요.
휴태폰을 꺼내더니 연락처도 주고받고
여자사람둘이는 가드라구요.

주위친구들이 저와 여친동생을 둘러 싸며
무슨일이냐고 묻더군요

차근차근 상황 설명후 저는 당당히 만나서
같이 노는거에 반대 한다고 외쳤습니다.

핑계는 방금 리프트권을 끊었는데 아깝지
않느냐? 솔직히 말건애 옆에애는 이쁘긴
한데 나머지 4명 이쁘다는 보장이 있느냐?
우리가 보드 타러왔지 여자꼬시러왔느냐?

고맙게도 제의견은 철저히 무시당했죠

아폰으로 너무 글을 많이 쓰니 힘드네요
나중에 컴터로 마저 적어야겠어요

 

이러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ㅠ 글 다적었는데 에러나서 다시 씁니다.

죽을거 같아요 악몽을 두번이나 떠올려야되다니 <--스포임

 

네 친구1이 제 친한친구이자 전여자친구 사촌입니다.

물론 3년전에 전 여자친구랑 헤어졌지만

아직도 친한친구로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자친구가 친구1을 무지 싫어 합니다.

 

나머지 썰을 풀어가야겠습니다.

 

저를 무시해주는 여친동생이 너무 고맙더라구요. 이렇게 남자가 이뻐 보일수도 있는지.

같이 오길 잘했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같이오게 된 계기가 여친집에서 여친 여친어머니 여친동생 저 넷이 있다가 그냥 지나가는 말로

이번 다음주에 남자들 5명이서 보드 타러 가기로 했는데 차가 한자리 남는다 생각있음 같이가자

니는 체육학과라 잘 배울끼야....라는 말을 던지는 바람에

여친한테 왜 돈도 없는 대학생한테 가자고 해서  얘 바람을 잔뜩 넣어서 돈 없어서 못가는 그런

비참한 신세를 만드냐면서  머라 하더라구요. 여친어머니도 같이 그런 얘기를 했다길래

그냥 여친동생한테 전화해서 몸만 오라고 해서 데리고 온 터라 그리 유쾌한 동행은 아니였죠

 

 일단 계획을 세우더라구요.

친구1\(여친사촌)과 친구1사촌동생(여친동생)은 들어가서 숙소를 치우기로

친구2 친구2사촌동생 친구3(친구1친구) 은 술자리를 위해 장을 보러 가기로

 

난 머해야되나 옆에서 지켜 보고 있었습니다.

여친동생이 전화기를 꺼내며

 

형 진짜 보드 타실거예요?

같이 안노실거예요?

그래도 같이 노는게 안 좋아요?

너네 누나도 걸리고 보드 못타는것도 아깝고...

 

대답을 들으며 전화를 하더라구요.

 

안녕하세요 아까 리프트 앞에서 만났던 남자 일행인데요.

몇시쯤 오실수 있으세요? 아 그럼 그때 5명만 오시면 될것 같아요

저희쪽 한분 보드 타신다고해서요. 네 몇호로 오세요

준비해놓고 있을께요.

 

저런 개 ㅇ너ㅣ라ㅓㄴㅇㅁ;ㅣㅏㄹㄴㅁ아;ㅣ렂ㅇ;ㅣ

아직도 열받네요.....

 

그 통화를 들은 저는

재미있게 놀아라면서 혼자 뚜벅뚜벅 리프트를 향해 걸어갔죠.

아 왜이리 그날 따라 바람이 시리고 눈은 갯뻘 처럼 내 발목을 잡는건지

발이 잘 떨어지지 않더라구요....그놈의 자존심이 머라고.....

그렇게 친구들이 사라지고 혼자서 쏠로전투보딩을 하였죠.

속도가 빨라서 였을까요? 눈에 눈물이 흐를려고 하더라구요..

평생 이렇게 재미없는 보드는 처음이었습니다.

 

들어가고 싶어졌습니다.

솔직히 5대5나 6대5나 무슨 상관이냐며 그냥 술먹고 노는건데

들어가서 같이 놀면 되지. 추운데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을 필요가 없지 않냐며

자기 위로를 하며 친구1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받았는데 여자소리에 남자소리

너무 시끄러워서 소리가 안들렸는지

조용한 곳으로 이동후 받더라구요.

 

머햐나고 물으니 술먹고 놀고 있답니다..

5명 다왔냐고 물으니 다왔답니다. 이쁜애들 있냐고 물으니 말걸었던애가 젤 못났답니다.

아 가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말햇죠

아 지금 보드타다 굴러서 의무대 와있는데 오늘 타지말래서 지금 들어 가봐야 겠다...

많이 다쳤나?

아니 괜찮다 좀만 쉬다가 들어가면될것 같다....

 

이렇게 자존심을 위해 거짓말을 한후 바로 가기엔 거짓말이 티날까보ㅑㅏ

2회정도 라이딩을 더한후 나의 다리를 무겁게 했던 눈들을 털어내고

숙소로 걸어갔죠...

 

문 밖에 있는데 안에 너무 시끄럽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멋진 등장이 될까

잠시 생각후 문을 여는데.. 문이 잠겨 있더라구요.

어쩔수 없이 데크를 세워놓고 휴대폰을 꺼내 친구에게 전화했죠.

문좀 열어라 다리 아프다

 

친구가 문을 열어줘서 들어갔는데 20개의 눈이 저만 쳐다보드라구요.

순간 당황해서 아...안녕하세요. 인사후 방안으로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밖에서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보드타신다더니 일찍 오셨네요.

자빠져서 아프다고 들어왔다네요.... 대충 그런얘기 였습니다.

그러니 한여자가 그럼 누구 부르자 5명되는 바람에 걔한테 말 안한거잖아 

 

저런 착한 아가씨들을 봤나.....너무 고마웠습니다.  씻기 위해

화장실로 가는데 전화기를 들고 아가씨 한명이 나가더라구요.

 

과연 어떤애가 올까....   기대를 하며 세수를 마치고 양치에 콧털 확인을 한후

자리에 앉았죠.

 

술과 안주를 조용히 먹고 있는데 전화소리가 들리고 문을 열로 나가더라구요.

남자들 모두 기대어린 눈길로 문만 주시하고 그여인이 들어오길 기대하는데

들어오지는 않고 밖에서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만 하더라구요.

 

내용인 즉슨 그 여자애가 나오다가 무슨 선배를 만났는데 애들 어디잇냐며

술먹자고 자기 방으로 데려오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렇게 어여뿐 춘천모대 아가씨들은 잘 먹었댜며 재미있었다며

내일 또 놀자며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버리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술자리는 끊나지만

너무 슬프더라구요. 종이컵에 소주 담아서 원샷을 하고 있는데

 

친구 한명이 이왕이래된거 야심 시간 남아으니까 후닥 타고 오자면서...

저보곤 다리 아프니까 그냥 타지말고 쉬면서 술자리 정리나 하고 일찍 자라면서....

헐...전 놀지도 못하고.......보드도 못하고  남은거라곤 청소거리만...

청소후 혼자 남은 술을 먹으면서 내일 분발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죠.

 

물론 우리 일행은 주간 보딩을 하고 저녁시간때 맞춰서 전화를 다시 했지만

벌써 그 아가씨 일행들은 선배들이랑 술먹고 있는데 나갈수 있으면 눈치봐서

전화 준다는 말과 함께 전화가 없더라구요.....

 

덕분에 그다음날 편하게 내려올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후 1년에 꼭 한번씩은 휘팍을 남자들끼리 올라가곤 하는데 그때와 같은

일은 이제 안일어나네요 너무 늙어서 그럴까요 ㅠ  <--기묻답 아닙니다.

 

 

 

 

 

 

 

 

엮인글 :

Gatsby

2012.09.11 10:07:49
*.45.1.73

자게에 밥먹었어요, 점심 맛있게 드세요....같은 휘팍의 흔한 일입니다.

곽진호

2012.09.11 10:17:19
*.246.68.116

ㅋㅋㅋㅋ

정이지

2012.09.11 10:08:30
*.94.44.1

서두만 적고 이러시면 안됩니다...

르샤마지끄

2012.09.11 10:10:59
*.202.121.114

아 뒷이야기가 궁금해..

별과물

2012.09.11 10:11:30
*.47.198.235

궁금하면 500원!

르샤마지끄

2012.09.11 10:12:39
*.202.121.114

휴대폰 결제 합니다 >_< ㅋ

Gatsby

2012.09.11 10:12:09
*.45.1.73

전 2005년 초에 대명 에서 헌팅 당한적 있었는데,
태어나서 그게 첨이자 마지막 이었죠.

프로토

2012.09.11 10:12:45
*.129.170.198

이래서 휘팍~ 휘팍~ 하나 보군요.
어서 마저 적으세요.

다크카오스

2012.09.11 10:22:37
*.208.190.11

우와 우와 우와 이런일이 가능하다말인가요?? ㅎㅎ 전 작년에 회사 워크샾으로 젤 큰방 2박3일 예약하고 남자 5명이 자고 왔다는 .... 헌팅은... ㅠㅠ

다크카오스

2012.09.11 10:22:37
*.208.190.11

우와 우와 우와 이런일이 가능하다말인가요?? ㅎㅎ 전 작년에 회사 워크샾으로 젤 큰방 2박3일 예약하고 남자 5명이 자고 왔다는 .... 헌팅은... ㅠㅠ

Bazzi

2012.09.11 10:29:15
*.237.93.179

친구1의사촌동생이 전여자친구의 친동생이라면 친구1도 전여자친구의 사촌이군요!!

내꺼영

2012.09.11 10:57:30
*.125.244.104

저도 처음에 그거 계산하느라 밑에 글을 못읽었다는 ㅋㅋ 사촌인거 이해하고 밑에글로 ㅋㅋㅋ

Stimulus.

2012.09.11 10:49:54
*.7.194.192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미X토끼

2012.09.11 10:49:54
*.210.24.23

으악 ASKY

또리장군

2012.09.11 10:49:54
*.248.67.14

역쉬 휘팍이 진리군요~ 흠.. ㅋㅋㅋ

겁도없이달려

2012.09.11 11:15:48
*.226.222.44

미녀에 용감하기까지. 냄새가납니다..킁킁

칠백팔십원

2012.09.11 11:59:18
*.235.91.12

부러우시겠지만....실화라서 죄송합니다.

2012.09.11 11:18:50
*.135.210.38

휘팍에서 8년째 상주중이지만 저런 일 발생하는 것은 대명에서 토요일 오후에 황제보딩할 확률이랑 비슷해요-_-;;

아주 귀한 경험 하셨네요 ㅎㅎ

투더뤼

2012.09.11 12:09:54
*.38.144.252

3번온다는 기회중에 1번?ㅋ

논골노인

2012.09.11 12:47:47
*.246.78.4

유부 친구랑 둘이 방 세개짜리
휘팍 콘도에서 이박 삼일 보냈습니다...
방 돌아가면서...
한군데 방에서는 못자봤네요..



행복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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