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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타는 데 정신이 없어서 사진은 찍다만 이상한거 한장밖에 없는 점 용서해시기 바랍니다
휘팍에 8시 도착, 리프트권 끊고 시커먼 꼬추달린 초보들이랑 체조하고 스케이팅 연습하고... 그리고 스케이팅 연습 시켜놓고 전 펭귄이랑 호크부터 한바퀴씩 돌았습니다.
정말 감동적이더라구요.. 이게 몇달만인지.
슬로프 상태도 무지하게 좋고.. 사람도 별로 없었죠...
그리고는 애들 몰고 펭귄으로.. 강습 시작.. 여자친구인지 여동생인지 누나인지 마나님인지 모르겠지만 다들 남자분들이 여자분들 강습중이더라구요.
꼬추가 꼬추를 강습하는 저 같은 안습한 경우는 없는 듯...
애들 수준이 다 달라서... 그나마 뒷발이라도 차는 애들은 알아서 타라고 하고, 오늘 처음 타는 애만 집중교습 했습니다.
진짜 빨리 배우던데요.. 오전중에 낙엽까지 좀 익숙해 지는거 같아서 놀랐네요.
물론 제일 놀랐을때는 슬로프 처음 올라가서 일어서는 요령 좀 가르쳐 주고 "일어서봐" 했더니 진짜 벌떡 일어서버린 때였습니다만.. 나는 일어서는 데 한참 걸린거 같은데...흑흑..
오전 11시쯤 되니까 사람이 좀 몰리는거 같아서 점심을 일찍 먹고 도도만 탔습니다.
도도에서 이제 처음으로 턴 연습을 시키는데.. 역시 턴은 힘들어하더라구요.
특히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처음 턴할때는 폴라인이랑 데크가 일직선이 되는 순간 속도가 확 붙잖아요. 그 떄 겁이나서 로테이션을 끊으면 속도가 더 붙는데, 아무리 설명을 해 줘도 잘 안 되더라구요.
게다가 얘가 내추럴 본 스위치인지.. 어떤때는 레귤러쪽으로 턴했다가 어떤때는 구피쪽으로 턴했다가.. S자 모양을 그리는게 아니라 어떨때는 3자 모양도 그리고..
어느쪽이 더 편하냐고 물었더니 둘다 똑같다는 대답을...
여튼 이정도면 얻어먹은 점심 밥값은 한 것 같아 2시부터는 호크만 탔습니다.
일단 도도는 사람은 계속 없다가, 12시쯤 되니까 대기줄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펭귄이랑 호크는 계속 붐비다가, 호크는 오후 3시쯤 되니까 대기시간 5분 정도로 줄었구요.
사실 오늘 처음 간 녀석이 힘들까봐 걱정이었는데... 진짜 괜한 걱정이었네요.
역시 평소 조기축구 및 등산, 웨이트 등의 운동을 하는 녀석이라 오후 네시가 되어도 썡썡..
반면 저는 양 허벅지가 교대로 쥐가 나서 비명을 지르며 굴러다니는 추태를 보였죠.
게다가 호크를 내려오면서 업다운좀 했다고 숨이 끊어질듯 헉헉거리는 모습이란.. 쯧쯧..
운동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오후 6시에 용평 콘도에 체크인..
원래 야간도 탈 생각이었는데 제 체력이 너무 저질이라 멀쩡한 애들까지 그냥 안 탔네요.
콘도가 빌라콘도라 옆에 핑크가 보이는데, 야간 개장하고나서 한시간 정도까지 슬로프 이용자가 한두명 정도밖에 없더군요.
체력만 됐어도 나갔을텐데 흑흑..
여튼 치맥먹고 테레비보면서 낄낄거리다가 9시쯤 취침해서 좀 전에 일어났습니다.
바깥에는 제설차가 왔다갔다 하고 있군요.
오늘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는데.. 흐려서 조금 아쉽습니다.
그럼 컵라면 끓여먹고 씻고 준비해야겠네요.
스키장 오시는 분들은 안보를, 못 오시는 분들에게는 애도를 표합니다.
저는 이제 집에와서 라면끓여먹고 누웠습니다.
오늘도.. 시커먼 꼬추분들 잘 가르쳐주시고 안전보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