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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거와 비로거에 대해서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끄적거려 봅니다.
헝글 자유게시판은 비로거의 글쓰기와 댓글쓰기를 허용합니다.
로그인을 하던 안하던 자유게시판에 글쓰는건 금지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로그인을 하고 글쓰는 사람과 비로그인을 하고 글쓰는 사람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로그인을 한다는 것은 지금 쓰는 이 글이 '소리조각'이라는 사람이 쓴 글이라는 것을 공포하는 겁니다.
지금 쓰는 이 글을 내가 쓴것이다 라고 분명하게 말하는 일이죠.
이건 책임의 문제입니다.
비로거도 얼마든지 옳음 소리할수도있고, 훌륭한 보드이론을 말해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로거는 자신이 한 말에 대해서 책임져야 할 의무에서 자유롭습니다.
솔직히인터넷에서 쓰는글에 대해서 글쓴이가 져야할 책임은 극히 작습니다.
제가 묻답게시판에 누가 데크 추천해달라고 해서 A데크를 추천했는데,
질문한분이 써보니 너무 안맞는다. 그러면 그분이 저에게 책임을 물겠습니까?
인터넷에서 쓰는글에 대한 책임은 그냥 그정도입니다.
그런데 그정도의 책임조차도 지지 않아도 되는 비로거로 활동하는건
내가 쓴글과 내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것에 대해서 전혀 책임지지 않겠다는 걸로 보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익명성의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로그인을 한다는 것은 노예가 되는것이라는 주장에 동조하는 일원이었죠.
그러나 제대로 된 에티켓을 배우기도 전에 인터넷을 접하게 된 사람들에게
익명성을 보장해준 결과가 어떤지 유명한 몇몇 사이트가 보여주고 있죠...
본인의 활동(여기서는 글쓰기와 댓글달기겠죠)에 대해서 책임감이 없으면 사람은 타락하기가 너무 쉽습니다.
로그인을 하는것은 노예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한의 책임을 지는겁니다.
저도 묻답에서 잘난척하면서 답변달아주고 아는척 하지만 실제도 보드실력 허접합니다.
그래도 오프에서 만나면 "오오 소리조각님 잘타시는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허접이시네요."
이렇게까지 말하는 사람 없습니다. 로거라고 해서 그렇게 큰 책임을 묻지는 않습니다.
뭐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전 자기글에 책임을 져야할 일이 있다고 하면 로그인정도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이 되네요.
그러나 이역시 자신을 숨긴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이분법적인 생각일 수도 있으나
좋은 의도로 숨기느냐, 글쓴이의 말씀처럼 책임회피를 목적으로 숨기느냐 겠지요.
비로그인은 내 자유다 = 내말에 책임을 지기 싫다 라고 저도 개인적으로 늘 생각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