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덩치 엄청나게 큽니다. 양 날개펴면 진짜 2미터 넘어갈 것 같이요. 근데 그렇게 큰 만큼 날갯짓을 잘 못 합니다. 작은 새 마냥 파닥파닥 할 수 없더라구요. 겨울 논바닥에 앉았다가 날아오르는 독수리를 보면 양 날개 편 상태로 다리로 다다다다 한참 뛰어서 날아오르던데요. 그자리에서 날갯짓으로 올라가는 건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날아오를때도 날개 다 펴서 최대한 바람을 타는 모양으로 올라가서는 높이 올라갈 땐 그자리에서 나선형으로 빙글빙글 돌면서 올라갑니다. 글로 설명하기 참 어렵네요.ㅎㅎ 잘은 몰라도 상승기류 있을때만 그걸 이용해서 올라가는 것 같더라구요. 쉽게 말해서 덩치 큰 놈이 날아올라가려면 생각보다 훨씬 더 큰 힘이 필요합니다. 가끔 독수리가 새끼양이나 작은 동물들 채어서 올라가는 거 보면 날아가는 관성을 이용해서 홱~~ 채어 올라가지 자기 날개힘으로 올라가는 건 불가능 할겁니다. 첫번째 사진 보니까 저 자세에서는 날아가던 힘을 이용해서 채는 동작이 아닌거 같아요.
그 순간의 컷이라면 아무래도 날개 각도가 세번째 각도정도는 되어야겠죠. 지면과 평행하게 맟추는 정도... 그래야 글라이딩이 되면서 빠른 속도를 가지고 위로 휘익~~~ 올라갈 수 있겠죠. 첫번째 날개 각도 가지곤... 절대 못올라 갈걸요...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날개 힘이 필요할 듯 해요.
그나저나 무섭겠네요......저런일이 생긴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