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연말에 구인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구해야 해서 구인공고올리니 이력서가 들어옵니다.

제가 1차로 걸러야 하는 입장인지라...살펴보면...

에휴.....적당히 띄어쓰기도 좀 하고 적당히 단락도 좀 나누지..이건 뭐 세줄요약해줄 것도 아니면서.....

그리고 참 아쉽게도 자퇴를 했다고 적었다면 그 이유를 좀 적어주면 좋으련만 그냥 덩그러니 자퇴라고 되어 있으니....이걸 어찌 평가해야 할 지 고민이더군요

어학연수를 다녀왔다는데 토익은 700점대....뭥미...

영어 상이라고 적어두고....토익말하기는 low level.....

신입이...3천을 아무렇지도 않게 희망연봉이라 적고....회사내규는 또 뭥미....희망연봉을 적으라고 했으니 적어야지 회사내규라고 적으면 넘 성의 없쟎아요...ㅠ.ㅠ

하여간..뭔가 좀 열심히 하려는 의욕이 느껴지는 이력서가 있는가 하면....이뭥미하는 이력서도 있고.

이력서는 들어오는데 맘에 드는 건 별로 없고.,...적당한 사람을 고르긴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근데 진짜 이력서란게 일단 보기 깔끔한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칸도 좀 맞추고, 사진도 이왕이면 크기를 좀 맞추고...잘못 넣어서 길죽하게 늘어난 사진을 보면...콘헤드같아요.

한글로 돌려보기만 해도 맞춤법이랑 띄어쓰기 70%는 수정가능할텐데....

앞으로 더 이력서를 받아야하는데 과연 맘에 드는 사람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이력서를 쓰던 위치에서 보는 위치로 바뀌니...확실히...여러가지로 보게 되는게 많네요.

이력서 쓰게 될 많은 헝글분들....성의를 가지고 작성한 것이 아무래도 한번이라도 더 눈에 띄인다는 것을...꼭 알아주세요..

아..연말에 사람나가고 뽑아야 하고..시즌은 어쩌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