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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에 열명 이상이 왁자지껄 하다면 모를까 게스트로 커플만 받는것은 정말 콘도의 주인과 객이 뒤바뀌는것 같아요.
콘도 방 하나에 한명씩 자는 그런 소수였는데 게스트를 한 명 받았습니다.
아내들 틈에서 나와서 남자 3명이서 스키와 보드 그리고 알파인보드를 즐기고 밤에 편히 푹 잘려고 했죠.
받은 게스트가 남자인데 저녁식전에 갑자기 자기 여친이 휘팍에 왔다고 게스트비 드릴테니
콘도도 널널한데 같이 좀 쓰자고 하더군요.
잔머리를 굴려 약속을 어긴것 이므로 거절을 했어야 하는데 얼떨결에 제가 그러시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거실은 그 여자 차지. 지나다니는 것도 신경쓰이고 정말 나중에 후회 막심 했습니다. 편하게 뭘 못하겠더군요.
여자가 은근히 가장 큰 침댓방 쓰면 안되냐고 눈치를 남친에게 우리들 다 들리게 줘서 제가 그냥 쓰시라고 했습니다.
제 친구는 성질이 났는지 내일 아침 열댓살이나 어린 저녀석들이 콘도방값 내놓으라고 하고
우린 게스트비 만오천원만 낼거라고 말하겠다고 하네요.
나이 많은 우리가 이런걸로 쪼잔하게 굴면 되겠냐고 또 다른 친구가 만류했죠.
시즌을 정리하다보니 운전해준 친구 기름값 만오천원 아껴줄려고 게스트 받은 저만 미안하게 되었고
운전에 콘도까지 잡았던 그 친구의 돌아오는길 내내 굳은 얼굴을 눈치만 보며 살피다가 섭섭한채로 헤어졌던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제 친구의 이번 시즌 일화는 어느 여성이 카풀을 올려서 같은 방향이라서 카풀 한 건데 나오기는 남자가 나오더랍니다.
그래서 잔머리는 사회생활에 처음엔 편해도 나중에 독이 되니깐 선배입장에, 나이든 사람 잔소리 일까봐 조심스럽게,
"그냥 직접 올려도 카풀 되었을텐데 왜 여자에게 시키셨냐"고 하니깐
그 남자가 "나이도 있으신 분이 여자에게 집적대실려고 그런건 아니고요? " 라고 싸가지 없이 되받아쳐서 화가 치밀어서
길가에서 옥신각신 싸우다가 그래도 국도에 버리고 갈 순 없어서 가는길 까진 데려다 주는게 인간도리인지라
꼴보기 싫은 놈이지만 휘팍까지 데려다 주고 돈은 안받았다고 합니다. 역시 정의로운 남자야.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