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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결혼 예정인 예비 신랑입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다른건 문제가 안되는데...
축의금 때문에 계속 싸우네요...
저희 부모님은 축의금 안받으시겠다고 하고
여자친구는 왜 안받냐고 하고...
부모님한테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잘 말씀 드렸는데 우리만 안받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하시네요
축의금 한쪽만 안받는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걸로 싸우게 될줄 상상도 못했네요ㅜㅜ
이건 상의 자체가 불가능할거 같은데요...
이미 신랑측에선 축의금 안받겠다고 표현했으니... 그걸 다시 받겠다고 되돌리긴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개인적 생각으론...
신부측의 간접적 의사표현이...좀 오버란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 신부측은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는거 같이 느껴집니다... 이건 상대에 대한 실례죠...)
신랑측에게 축의금 받으라고 할 수 없는게 현실적 입장이고
그렇다고 자신들이 안받을것도 아니라면... 답은 이미 나온건데... 그걸 굳이 신랑을 통해서 신랑 부모님에게 의사를 전달하는건 문제 있다고 보여지네요...
(간단하게 생각하자면... 어차피 신랑측은 결정을 번복할 수 없는 입장이고...
신부측에선 신랑측 눈치를 봐서 같이 안받든지... 또는 자신들의 의사에 따라 받으면 그만인거죠.)
이걸 오히려 역으로... 신랑측에게 간접적으로 의사표현하는건 문제 있는거 같습니다.
막말로...
신랑측에선 축의금 안받는데 우리만 받으려니 쪽팔린다... 이런 입장이라 하더라도...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어차피 축의금 안받을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신랑측에서 축의금 받을것도 아니구요...
지금 신부측이 간접적으로 의사전달하는것은... 신랑측이 안받더라도 우린 당당하게 받겠다는 표현이라 보여지구요...
그리고 별 필요없는 의사전달 방법이란 생각이 드네요.
상대방에 대한 기본만 생각해보더라도... 이런식의 간접적 의사표현은 실례란걸 알텐데...
(지금은 중간에 껴서 곤란한... 신부님을 토닥여 줄때란 생각이 듭니다.)
혹시라도... 신랑측이 신부측의 입장 때문에 의사를 번복해서 축의금 받겠다고 할 경우가 생긴다면...
신부 되실 분... 진짜 시댁생활 꼬이게 될 가능성 높아보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상대방의 집안 문제에 간섭해선 안됩니다.(절대로~~!!)
왜 축의금 안 받으려고 하세요?
그 이유가 있을테니 그걸 알기쉽게 여자분께 설명하세요. 그냥 '우린 안 받겠다' 라고 통보하지 마시고.
짧은 생각에 재벌가라서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거나, 냐아하하 님처럼 형제가 많아서 지인들이 부담스러워 하거나,
교육자 집안이거나 뭐 이런 이유로 체면치레 (죄송 ^^; ) 하시거나...
그리고 상대방은 왜 우리가 안 받는걸 부담 스러워 하는지도 잘 들어보세요....
님이 재벌가라면 님만 안 받지 마시고 결혼 전체 비용을 다 부담하시면서 (신혼여행에 상대방 하객접대까지..) 상대방도 안받는게 좋을 거 같고요, 나머지 이유라면 그냥 상대방은 받아도 별문제 없을 듯...
한가지 Tip. 어느 집안에나 '남의 잔치에 배놔라 감놔라'하는 사람 있습니다. 그냥 쿨하게 넘기시고요. 우리 집안의 입장을 사돈집안에 이해 시키려 하지 마시고요. 내 입장을 배우자 될 분께 이해 시키세요.
집안 전체를 상대하면 답이 안 나오고요, 결론이 어떻게 나던 한사람(배우자)만 이해해 주면 되는 겁니다.
'사랑'은 개인의 문제이고 ...
'결혼'은 집안의 문제죠.
결혼할때... 신랑 신부 개인의견을 상대집안에 요구할 상황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신랑과 신부의 입을 통해서 상대 집안에 전해지지만 실제로 그건 양가 부모님의 의견입니다. (상대방에게 전달하라는거죠)
본문과 댓글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것은...
신부쪽 부모님이 신랑쪽에서 축의금 안받는게 불편하다... 어떻게 조율할 수 없느냐는 의견타진이라 볼 수 있는거죠.
(신랑측에선 어떨지 몰라도 우린 받겠다는 간접적 의사표현이라고 봐도 무방할거 같습니다.)
즉, 신랑 개인 입장을 신부에게 이해시키는 정도 수준의 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신랑과 신부는 그대로 전달하면 그만인것이고...
정말로 필요하다면 각각의 부모님을 자신이 직접 설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히게 되죠.
(실제로 이 과정에서 파혼이 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간단하게 말해서...
신부쪽에서 의사를 타진해 왔기때문에 이건 신랑 개인의선에서 쿨하게 넘기고 어쩌니의 문제는 넘어섰습니다.
만약, 진짜로 겉만 보고... 신부의 개인생각이라 생각해버리면
시부모의 생각과 결정을 무시하는 못된 며느리가 되는겁니다.
(이걸 신부측에서 바라는건 당연히 아닐겁니다.)
그러니 어른들간의 일은 어른들에게 맡기고... 전달하면 그만입니다.
오지랖 넓게 양가 부모님간의 일을 신랑 또는 신부 개인이 해결할 수 있다고 앞에 나서면... 진짜 꼴 사납게 됩니다.
정말 필요한 경우... (양가 부모님간의 대립이 심한 경우)
자신의 부모님을 각각 설득해야 할 경우는 생길 수 있죠.
그 전까진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 그만입니다.
어차피 자기쪽 하객에 대한 부모님의 입장이니... 각각 알아서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신부측 축의금이 신랑측으로 오는것도 아니니... 신부측이 간섭할 이유 없지 않을까요?
신부 되실 분과 진솔한 대화 필요한거 같습니다.
(한창 예민할 때죠... 그러나 시댁어른의 의사표현에 대해 깊은 고려없이... 자신의 판단으로 반대부터하는 신부란 위험합니다...신부측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아시면 아마도 깜짝 놀라실겁니다. )
부모님이 왜 축의금을 받지 않으시겠다고 하셨는지에 대한 주제로... 신부되실 분과 진지하게 얘기 나눌 필요가 있는거 같네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