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어제까지만 해도 내가 조금더 조심하면, 내가 조금더 잘타면 사고가 안날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전적 의미 그대로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이네요.
친구가 올시즌 보드입문해보고 싶대서 오늘은 초급슬로프서 비기너턴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슬로프 사이드에서 토턴을먼저 시범보여주고 산위에서 내려오려고 준비중인 친구를 보고 있었습니다.
친구만 본게 제 불찰이었는지.. 갑자기 시야에 친구옆을 지나가며 직활강으로 저를 향해 쏘는 보드가 보였습니다.
설마?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역엣지를 먹더니 그분 머리가 바닥에 부딪히고(헬멧도 안쓰셨습니다) 그속도 그대로 제 무릎을 향해 날라오시더군요.
제 오른무릎에 그분 데크 노즈가 부딪히고 저는 원에리 돌려진뒤 그대로 바닥에 박혔습니다.
다행히 보호대도 착용했고 부딪히기 직전에 본능적으로 점프하며 다리를 약간 뒤로 빼서 그런지 충격량이 흡수되어 무릎은 글쓰는 지금까지 괜찮습니다. 몸이 괜찮아 정말 다행입니다.
그분은 안경도 슬로프에 떨어지고 약 10m 더 미끄러지신 뒤 멈추셨습니다.. 다행히 일어나시긴 했는데 넘어지는 순간부터 안경을 누군가 줄때까지가 잘 기억이 안난다고 합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혹시나를 대비해 의무실로 가 서로 경위서도 작성하였습니다. 스키장을 다니다 이런 경험도 하게되네요.
글 마무리를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모두 기분좋게 즐기러 스키장을 온건데 큰 사고 없이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더 타인을 생각하고 안보합시다.
+ 오늘 알파인보더 한분이 중급과 초급슬로프가 합류되는 지점에서 쏘시다가 속도 제어를 못하시고 제 왼쪽 무릎으로 오시더군요. 그건 다행히 점프 뛰어 피했습니다. 그분도 역엣지 걸려서 앞으로 넘어지신뒤 약 5~10m 미끄러지셨던데 많이 다치지 않았기를.. 오늘 제 일진이 조금 안좋았나봅니다.
원래 그런 날이 있지요, 평소같았으면 그냥 데크에 살짝 기스가고 끝날 일인데, 뼈가 나간다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