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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헝그리보더 여러분.

개인적인 일들로 그동안 게시판에 분란을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보기 많이 불편하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오늘 리키님과 급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오해라는거... 참 암세포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더군요.

초기에 진압하지 않으면 점점 손 쓰기 어렵게 되는 것 같습니다.

 

리키님과 제 사이의 오해는 무려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표면적으로만 보면

'어떻게 저런 오해를 가지고 2년씩이나 질질 끌고 있을까'

싶겠지만...

 

저는 저대로 '우리가 그 정도 사이는 될 터이니...' 하고 맘 놓다 타이밍을 놓쳤던 것이고

리키님의 입장에서는 이렇다 할 해명도 없이 잠수 타버린 제가 수상했을 것입니다.

사실 그땐 일이 너무 바빠서 그랬던 것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일에 신경 쓰느라 대인관계에는 소홀했던 것이지요.

친할수록 더 신경을 썼어야 할 터인데... 모두 제 불찰입니다.

오해의 불씨를 키웠던 것은 바로 저였던 것이지요.

 

리키님이 글을 올리셨을 때도 즉시 리키님께 전화드렸으면

리키님도 평소의 큰 배포로 사과의 글을 올리셨을텐데

제가 순간의 감정과 잠재되어 있던 싸움닭;;의 본능이 되살아나는 바람에...

결국 게시판을 더럽히고 말았습니다.

물론 리키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싸웠던 거지만...

리키님께도 결국 피해를 끼치고 말았군요.

 

오늘 리키님과 만남을 통해 모든 오해에 대해 들으며

동시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던' 정황근거들도 함께 들었습니다.

사연을 듣고 보니 입장 바꿔 제가 리키님이라도 그랬을 것 같더군요.

이에 리키님에 대한 서운한 감정마저 모두 풀렸습니다.

그리고 전부 해명해드렸습니다.

 

그간 헛소문을 유포하셨던 여러 분들...

아무것도 묻지 않겠습니다.

오히려 이런 기회를 간접적으로 만들어 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희는 대화 내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하나 하나씩 짜 맞추어 보았습니다.

퍼즐의 빈 공간을 모두 메우고 나니 예전처럼 서로 웃으며 마주하게 되더군요.

왕십리역 파스쿠치의 뜨거운 아메리카노에서 몽글몽글 솟아오르는 아지랑이가

우리 둘 사이를 축복해주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예쁘게 사랑하겠습니다.

 

마지막엔 조인트크루 DVD에 싸인까지 받고

함께 좋은 일들 만들어 가기로 했습니다.

DVD를 받으며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예약판매 하실때 저도 입금 후

'예약자 JohnBird'를 패기 돋게 쓰고 싶었지만

싫어하실까봐 오래 고민하다 포기했었거든요.

그런걸 보면 저도 많이 소심한가 봅니다.

글 쓸때처럼 패기 돋게 주문할걸...

입금부터 해놓고 발송 안해주시면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하면 되는데...

아무튼 이번 사건이 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셈이지요.

 

또한, 이번 일을 통해서 가슴 깊이 깨닫게 된 점이 있습니다.

사람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구나...

제가 말씀드릴 주제는 아닌것 같지만

여러분도 사람 사이 긴장의 끈은 항상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일이 생겼을 때 가장 흔한 경우가

둘 중 하나가 탈퇴하거나 아니면 둘다 상처입고 버로우 타게 되는 시나리오인데,

훈훈하게 마무리되고 더 단단한 사이로 굳혀진 사례를 남기게 된 것 같아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과는 별개로 뿌듯한 기분마저 듭니다.

앞으로 저도 헝그리보더와 기존 프라 멤버들이 모인 A.T.S에도 자주 놀러오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처럼 칼럼도 쓰고 끊겨버린 파란만장 시리즈도 다시 쓰고 싶지만 저도 먹고 살려다 보니...

제 글을 많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Interplayz라는 회사를 기억해주시고

광고주 좀 많이 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일은 직원들에게 다 맡기고 저는 글쓰러 오겠습니다.

저는 악덕사장이니까요.

 

아름다운 날입니다.

지금은 비가 내리지만 제 눈엔 저 언덕 너머 숨어있을 무지개도 함께 보입니다.

이런 기분으로는 심지어 김실장과의 재판장에서도

김실장의 좋은점만 얘기해줄것만 같습니다.

 

'이사람 원래 마음은 착한 사람인데... 친구를 잘못만나서...'

 

'김실장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었습니다.'

 

'제가 김실장 입장이라면 저같은 놈은 이미 세상에 없을겁니다'

 

등등...

 

세상에 전쟁이란 대체 왜 일어나는 걸까요.

 

......

 

이런 아름다운 기분을 공유하지 못하고 혼자 독점한 것 같아 죄송스런 맘입니다.

아 기분 진짜 째지는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네요.

 

여러분 모두 행복하세요.

 

 

 

 

p.s : 관리자님, 제 관련글 비공개 처리좀 부탁드립니다.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안먹어요ㅜㅜㅜㅜㅜㅜㅜ

 

 

엮인글 :

mmm911

2012.11.11 14:28:56
*.64.57.151

그간 고생많으셨습니다.. 이제 개장하면 보드나 한 번 타시는게 ㅎㅎ

슬라이딩마스터

2012.11.11 14:40:57
*.36.215.92

고생했다

이제 슬롭에서 얼굴 좀 보자 ㅎㅎ
profile

볼빠알간

2012.11.11 14:51:21
*.32.204.171

다행입니다 모든 오해가 풀리고 잘해결되셨다니 남은 일들도 원만히 잘해결되시길 바랍니다.

러블하나

2012.11.11 14:58:26
*.29.183.238

두분 이쁜사랑 하시길 바랍니다......

히든엣지

2012.11.11 15:06:06
*.163.62.5

여지껏 존버드님 글을 읽고~ 존버드님 글 진짜 잘쓰시네요~ 진심^^
아무튼 오해가 풀리고 잘해결되서 다행입니다~^^

허슬두

2012.11.11 15:18:09
*.170.197.159

ATS 에도 많이 놀러오셔요~~ ^^

잘 해결되어서 다행입니다..

(━.━━ㆀ)rightfe

2012.11.11 15:38:02
*.169.3.96

"서로간 오해를 풀었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로 제목 고치고 비밀글처리하였습니다!

잘 모르지만 다른일들도 이처럼 원만히 오해 푸시고 서로에게 득이 되는 좋은 기회가 되셨으면 합니다!!

모두 화이팅!!!

predios

2012.11.11 15:39:35
*.64.163.195

멋진 영상들 보고 감동 많이 받았습니다
ATS에 자주자주 놀러오세요~

TORSTEIN180

2012.11.11 15:42:54
*.70.57.211

잘 해결된거 같아 다행이네요

긴지

2012.11.11 16:07:20
*.70.44.146

글을 너무 설득력있게 쓰셔서, 장문의 글을 다 읽었다는...암튼 잘 해결되서 다행이고, 좋은 영상많이 만드시길...

「ABC」™

2012.11.11 16:14:00
*.84.96.76

두 분다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지만 훈훈하게 마무리 되어 다행이네요.

존버드님 글빨은 정말 ;; -_-)b

Nieve5552

2012.11.11 16:14:28
*.188.181.116

남은일도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몇주전에 누칼에서 예전글읽으며 놀다가 존버드님 글들 봤는데 진짜 재밌더군요 ㅋㅋㅋㅋ

엘케이

2012.11.11 16:44:24
*.128.76.115

d(^-^)b

®_★궁디랜딩

2012.11.11 18:07:42
*.235.114.163

다행이네요 정말 흐믓합니다 ^^

뜨거운수박

2012.11.11 18:12:39
*.218.41.193

예전 하이원 관련 프리라이더 블로그였나요?
거기서 존버드님 글 읽는게 낙이었습니다.
건승하시고, 앞으로 종종 글 좀 남겨 주세요 ㅎㅎ

페리페랄

2012.11.11 19:02:27
*.119.233.141

프라블에 있는 전설의 데크인가 그거 몇번이나 정독했었는데 ㅋ

페리페랄

2012.11.11 19:02:27
*.119.233.141

프라블에 있는 전설의 데크.. 재밌었어요ㅎ 몇번이나 정독했었는데ㅋㅋ

밥보다보딩

2012.11.11 18:41:57
*.146.126.104

고생하셨어요 훈훈한결말이라 보기좋아요^^

겨울나그네

2012.11.11 18:48:17
*.117.206.248

간만에~~~~ 기분좋아지는 글이네요....^^

두분다 일면식도 없지만...... 두분 글에서 여러가지를 배우고 갑니다.....

히구리

2012.11.11 19:27:37
*.68.9.237

간만에 훈훈한 정경이라 추천한방 누르고 갑니다.
격사(?) 하세요..^^;

고타나

2012.11.11 19:54:43
*.62.173.191

두분의 왕십리에서의 만남뒤에 제가 있었단 사실만 알아주세요 ㅋ 릭키님이 홍대와 잠실의 중간 지점의 만날장소를 물어보시기에 왕십리 추천해드렸다는 ㅋㅋ

아침이슬@

2012.11.11 21:27:16
*.167.206.141

좋게 해결하셨으니 보기 좋습니다.!!
두분다 앞으로 해브어 굿 럭........!!!!

CML

2012.11.12 05:55:30
*.62.172.64

관심깊게 봐 왔기에 오해 풀리셨단 글이 더 반갑게 느껴지네요. 사람보다 더 무서운게 오해라지요. 저도 많은걸 배우고 느꼈습니다. 두분 모두 이번 시즌엔 건강하시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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