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말라를 사용했으므로 말라의 느낌은 잘 알고 있습니다. 궁금한점은 요즘 하드한 부츠로
떠오르는트라이던트나 쓰락시스 등과 비교해서 보딩시 느낌이 궁금합니다.
트라이던트, 쓰락시스 부츠를 샵에서 신어 본 적이 있어서 착용감에 대한 것은
알겠는데, 실제 보딩시 플렉스의 느낌, 반응성, 장시간 착용시 피로감 등이
어떤지 알고 싶습니다.
디럭스의 경우 하드함이 텅에서 느껴지는데 비해 말라는 발목에서 느껴진다 등과 같은
상세(주관적 느낌도 상관없습니다)한 내용 부탁드립니다.
여태까지 디럭스 디몬, 엠파이어+TPS하드, 노스웨이브 디케이드, 라이드 트라이던트 사용했습니다.
트라이던트는 표기 플렉스가 8인 모델로 라이드 부츠중에서 가장 하드한 모델은 아닙니다.
실제 보딩시의 느낌은,
말씀하신대로 디럭스는 하드함이 직접적으로 느껴지는 느낌입니다. 마치 속에 솜두르고 깁스찬, 쉘의 하드함이 직접적으로 느낌인데 반해서, 트라이던트는 얇은 피막이 겹겹히 쌓여서 발이 아닌 다리를 전체적으로 지탱해주는 느낌입니다. 이 느낌은 아무래도 정강이까지 갭없이 타이트하게 조여지며, 부츠의 목자체가 상대적으로 높아서 느껴지는 느낌이라고 생각됩니다.
분명히 굉장히 편하고 하드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실 라이딩에서는 오히려 하드해서 토턴시 발목의 운용이 제한적이게되는 느낌이 처음에 다소 들었습니다. 발과 발목은 분명히 편하지만, 발목에서 꽉 잡아주는 느낌이 강하며, 하드함이 정강이에서 느껴지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확실히 타 부츠와 비교했을때, 오히려 발목등을 전반적으로 높고 꽉 잡아 주기에, 상체다운을 상대적으로 적게줬음에도 엣지각은 오히려 제대로 더 살아나는 느낌이 강합니다. 라이딩은 훨씬 안정되었구요.
반응성도 발군입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정사이즈를 샀음에도 부츠 자체가 족형이 넓고 높게 나온듯해서, 발끝이 디럭스때와 마찬가지로 어느정도 여유로운느낌이 들고, 발등은 여유로운 느낌이 강했음에도, 반응성은 여태까지 사용해봤던 제품중 가장 뛰어났습니다. 애초에 앞서 사용해봤던 부츠들이랑 비교해서, 힘이 작용하는 지점자체가 몸의 중심쪽으로 올라온 느낌이에요.
착용감의 경우에는 디럭스 디몬은 쉘자체가 너무 하드한편이 아니라 정말 편하게 사용했지만, 디럭스의 발목 벨크로를 저는 정말 안좋아합니다. 이유는 일단 정강이에 밀착이 전혀 안됩니다. 정강이가 두꺼우신 분들이야 밀착이되겠지만, 저는 아무리 땡기고 뭐 난리를쳐도 아웃쉘을 우겨가면서 밀착시킬 순 없더라구요. 그래서 노스웨이브의 내피 정강이 벨크로를 정말 좋아했는데, 얘는 뭐,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는게 확실히 느껴집니다. 그리고 노스웨이브 부츠가 편하긴한데, 의외로 발등이 높은편은 아닌듯해요. 트라이던트는 애초에 쓰리보아다보니, 원하는대로 세팅이 가능합니다. 저같은 정강이 밀착 성애자는 트라이던트의 정강이 밀착도에 만족할 수 밖에 없죠.
라이딩시에 엠파이어+TPS의 경우에는 아웃쉘의 하드함에 발이 이리저리 눌리고 짖이겨지고 피곤해지는 느낌이 있었던 반면, 트라이던트는 보아를 너무 쌔게 조여서 오는 발절임 제외하고는 최고의 착용감을 보여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