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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일이사람을 만나거나 이 길 저 길 걷는 길이지만내가 만난 사람 내가 걸은 길은 빙산의 일각나머지 빙산은내가 만나지 않은 사람들 속에 있고걷지 못할 길 위에 있고 북극에 있고 남극에 있어나는 모른다문득 발 앞을 막아서는노란 민들레꽃또한 가 닿을 수 없는나의 바깥- 김영미의 시집《두부》에 실린 시 <나의 바깥>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