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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후,
아토믹 원소의 운동 에너지를 지닌 딸내미를 델고,
집앞 놀이터를 갔습죠.
4-6 살 되어보이는 꼬맹이들이 많이 뛰어놀고 있고,
제 딸내미도 이리저리 막 뛰어노는데,
아까부터 놀이터 바닥에 홀로 굴러다니는 작은 축구공을 발견하고,
그것을 집어들고 깔깔 거리면서 돌아다니는데,
놀이터 저쪽에서 7-8 살 먹은 사내녀석이 뛰어오더니,
제 딸을 밀쳐서 넘어뜨리고 공을 뺐네요.
그리고는
"이거 내끄야, 넌 절루 가서 놀아." 라고 소리치고.
17개월된 제 딸내미는 징징 데고 울고,
제가 가서 조용히 타일렀죠.
얘가 축구공을 처음봐서 신기한지 잠시 가지고 논거란다.
좀만 갖고 놀게 하고 돌려줄게 라구요.
근데 그 당돌한 녀석이 한다는 이야기가....
"싫어요. 내꺼에요. 이거 원래 저기 있던 거니까 저쪽으로 갖다두세요."
그러면서 20미터 앞에 있는 벤치를 가리치네요.
............
......딸내미를 밀쳐서 넘어뜨린것도 잠시 빡이 돌았는데,
이렇게 삭아지 없게 나오니까, 순간 성격이 활화산이 되어버렸습니다.
"알았어, 공줘봐~!"
하고 공을 담장을 넘어 어딘가 너머로 차버렸습니다.
"우이씨~ 울아빠한테 이를거야.~!" 하면서 줏으러 뛰어가네요.
놀이터에서 놀다보면, 이쁘다고 아이스크림을 딸에게 나눠주는 착한 애들도 있는데,
할머니에게도 쌍욕을 하는 4가지 없는 녀석들도 있더라구요.
가정교육이 참 중요한것 같습니다.
담장 너머로 공을 차 버린 것은 교육적으로 꼬마애뿐만 아니라 따님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나 않았을까 염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