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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0살 처자이고요.

이 소개팅이 처음 잡힌건 어언 3개월 전,,, 제가 그닥 친하지 않은 40대 어른(?) 분이 계신데..

자기네 회사에 진국인 청년이 있으니..한번 만나보라고 권유하심..

 

1. 3개월전 어느날  진국인 소개팅남께 첨으로 문자가 왔더군요.."자기이름은 xxx이고 누구소개로 연락하니까 편하게 밥한번 먹자.."

이런 내용의 문자를 참으로도 예의있고 디테일하게..멀티문자로 30줄정도 보내셨더라구요. (첨에는 그문자 보고 살짝 식껍함..)

그러나..어쩄든.. 그 주 토요일에 보기로 약속을 정했죠.

 

2. 그런데 만나기 전날인 금욜에 또 30줄의 문자가 왔습니다.

"내가 토욜에 회사에 급한일이 생겨서 못만날 꺼 같으니 담에 보자..죄송하다..너무 죄송하다..이해해달라..블라블라"

저는 약속 전날 파토를 내길래 내심 짜증이 났습니다.

그리고 30줄의 문자...정말 말만 많고 찌질이 같은 느낌?

그래서 뭐 저도 내심 소개팅이 기대도 안되고, 내키지도 않아서.. "미안해 할 것 없다..괜찮다.."고 답문을 보냈습니다.

 

3. 그로부터 3개월뒤인..이번주 수욜에 그에게 다시 30줄의 멀티 문자가 왔습니다.

"잘지내셨냐...그때 약속 파토난 뒤로 다시 연락하려 했는데..미안하고 염치없어서 못했다..

그래도 밥한번 먹고 싶으니..괜찮으시면 연락달라..답문 주면 고맙겠다....블라블라"

저도 내심 외로웠던 터라 "알겟다... 그럼 이번주에 보자...블라블라" 답문을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답문줘서 고맙다..자기가 그럼 약속장소 정해서 알려주겠다...어쩌고 저쩌고 답문이 왔습니다"

 

그런데..그런 장문의 문자가..처음에는 약간 소심하고 찌질하게 느껴졌는데..

계속 문자가 그런식으로 오니까..참 배려심 깊고 자상한 느낌으로 다가오더군요...

소개팅 많이 해봤지만..이런식의 문자는 처음 받아봐서..신선했습니다..

 

대망의 토요일(어제) ....드뎌 그를 만났습니다..

이..런...

외모가..진짜 훈남인 겁니다...ㅠ_ㅠ 제 소개팅 역사상 가장..잘생기고 키도 크신..ㅠ_ㅠ

 

만나서 매너도 좋고...분위기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근데..소개팅이 첨이라서 자기는 어떻게 연락하는지도 잘 모르겠고..그래서 초짜니까 자기가 잘 못해도..

이해해달라는 말씀도 하시더군요.ㅠ_ㅠ (이해는 무슨! 충분히 잘하고 계신데..ㅠ_ㅠ)

그리고 여자친구랑 헤어진지는 2년됐다는 말씀도 하시고..저한테 질문도 100개 하시고...

저도 느낌이.."아 이분이 나한테 그래도 관심은 있구나.." 라고 느껴지는??

그런데..대화중에 10/3일날 영화보자고 애프터까지 날리시더라구요..

그런데..제가 10/3일은 아주아주 중요한 약속이 있어서..선약이 있다고 했고..10/2일날 보실래요? 했더니..

자기가 10/2일은 뭐..확실히 모르겠다..어정쩡하게..대답하고..

이러다가..화제가 급..딴데로 돌아가서 결국 영화약속을 못잡았습니다...

 

그분이 자기 차로..집근처까지 데려다 주셨고,

그 후에 그분께"잘들어갓어요?" 라는 카톡문자 왔고..저도 "덕분에 잘 도착했습니다..집에 가셨나요?" 일케 답문보냈고,

그러다가 답문 기다리다가 잠들었습니다..ㅠ_ㅠ

근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카톡 확인해 보니..어제 제가 보냈던 문자의 한시간뒤에 답문을 보내셨더라구요

 " 네 저도 집에왔어요 씻느라 지금 문자봤네요. 재밌게 해드렸어야 했는데 말주변이 없어서..ㅎㅎ"

그래서 또 저도 오늘 아침에 문자를 보냈습니다.아침 9시반에..

"아니에요.어제 말씀잘하시던데요 뭐..ㅎㅎ 재밌었어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메세지 확인 안하신 것으로 확인됩니다.

저 차단당했나 봅니다.ㅠ_ㅠ

맘에 드는데...그리고 3개월만에 힘겹게 만났는데..어제 하루만남으로 끝난다면..너무 아쉽습니다.

흑..배신감도 듭니다. 어제 분위기 좋았던거 같은데..ㅠ_ㅠ

그리고 그분의 얼굴보기전에 나눴던..자상한 문자 스타일보면 씹고 그럴사람 같지도 않은데..ㅠㅋㅋㅋ

괜히 30살 노처녀 가슴에 불만 지르셨습니다.ㅠ

연락안할꺼면 왜 영화는 보자고 했었을까....흑..

 

저 이대로 놓치기 싫어요.ㅠ

한번 더 만나보고 싶어요

저 어케해야 해요??? 헝글님들의 센스있는 답변 좀 부탁드려요,.ㅠ_ㅠ

 

 

 

 

 

 

엮인글 :

다잘될꺼야

2011.10.02 20:53:00
*.160.37.83

흠... 그 분이 바쁘셔서 그런 것일 수 있으니 좀 더 도전해보심이 좋을듯 싶은데요.

 

문자답변 타이밍 안 맞으면 답변하기 어려워지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

파라다이스

2011.10.02 21:34:12
*.44.143.176

하루 연락 안된거 가지고 그러심 어떡해요 ㅎㅎ 조바심 내지 말구요

마음에 든다면 여자분이 조금더 적극적으로 대쉬해 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여자사람

2011.10.02 21:35:09
*.32.67.172

마지막에 "아니에요.어제 말씀잘하시던데요 뭐..ㅎㅎ 재밌었어요.." 라는 말이 답문을 보내기 어렵게 할 수도 있어요.

답을 할 수 밖에 없는 문자를 날리는 센스가 필요하신듯~

남자가 문자할 때까지 기다리기 보다는 먼저 주말은 잘 보냈는지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10/2에는 남자가 뭔가 볼일이 있었던 것 같으니, 한나절 연락 없어도 태연하게 연락해보셔도 좋을 듯요~

럭셜보더

2011.10.02 21:40:37
*.226.211.144

파이팅 하세요 ㅎ

ioN

2011.10.02 21:45:30
*.33.37.11

님바보네요.

 

1.하루만에 차단할 사람에겐 에프터를 잡지 않습니다.

반대로

2.에프터 잡는 상대는 하루만에 차단하지 않습니다.

 

주선하신분에 대한 예의상 그런거 아니냐고요?

그럼 1번과 2번 둘중의 하나는 조건이 충족되지않습니다.

잘생각해보세요.

이쁜사랑하시고요

 

연애고수

2011.10.02 22:33:07
*.155.163.42

그 남자는 설명을 하는 스타일이네요. 그런남자 드물죠.ㅋ 숨기는것보단 설명으로 이해를 구하는 쪽이네요.

저는 그런성격을 좋은성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남자들은 재수없다고 싫어하죠.ㅋ 


님의 잘못 두가지만 지적하죠.

1. 그날은 선약이 있어서  라는 말은 여자들이 가장 흔하게 쓰는 거짓말로 악용하는 말입니다.

그남자 성격과 똑같이 이러 이러한 일이 있다고 설명을 첨가했어야합니다. 

2. "아니에요.어제 말씀잘하시던데요 뭐..ㅎㅎ 재밌었어요.."  남자쪽에선 답문자 보내고 하루가 지난 아침에 답장을 

보내셨는데 그럼 애프터에대한 뭔가 내용을 줬어야합니다. 이남자는 분명 자신은 여자꼬시는쪽으론 초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여자의 문자를 보면 앞으로 뭘로 이어나가야할지 모르게 만들어 놓았네요. 

이럴때 답문자를 기대하는건 약간의 모순이죠. 

소개팅녀

2011.10.02 23:20:40
*.34.173.162

댓글 감사해요

그러나..1. 선약에 대한 설명 충분히 했었습니다.ㅠ_ㅠ

2.  여자꼬시는 쪽으로 초보라고 했었으나,,, 카톡 씹힌지 1일이 다되가는 시점에..그분..고수라 생각됩니다..;;;

 

리플이

2011.10.02 22:43:17
*.177.92.73

저는 그렇습니다.

 

세상에 여자는 '내가 사귈 수 있는 여자' vs '죽어도 사귈 수 없는 여자' 두가지로 나뉩니다.

 

여기에는 외모, 집안, 학벌, 두루두루 다 포함되어 종합적으로 들어가지만 까다로운 조건을

 

걸고 있는것은 아닙니다.

 

소개팅을 했을 때 '내가 사귈 수 있는 여자분'이 나올 확률이 거의 90% 이상이죠

 

왜냐면 소개팅 주선자가 알아서 그정도는 감안해서 해주니까요

 

그럼 '내가 사귈 수 있는 여자'와 실제로 어떻게 해야 사귈까요

 

전 보통 이런 코스입니다.

 

 '내가 사귈 수 있는 여자'이고 외롭기 때문에 특별히 바쁘거나 안좋은 일이 있지 않는 한

 

연락 합니다. 그냥 일상적이고 편한 그냥 '연락' 이죠 뭐 여러 형태가 있겠지만요.

 

내가 신경써서 한 연락에 상대방이 성의있게 리액션만 취해주면 그 시점부터 호감이 생깁니다.

 

문자든. 전화든. 밝고 기분좋게 리액션만 취해주면.......

 

그게 반복되어 만나고 서로를 알아가면서 좋아지고 그런식입니다.

 

제일 중요한게 성의있는 리액션인 것 같아요

 

 

 

말 참 장황하게 주저리 했는데요

 

결론만 말하라면

 

-특별히 뭘 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리액션만 성의있고 기분좋게 해주세요. 충분합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사이가 진전이 안된다면 호감의 표현을 어느정도는 해봅니다

 

 

마지막에 "아니에요.어제 말씀잘하시던데요 뭐..ㅎㅎ 재밌었어요.."   요런 문자는 안돼요

 

남자 입장에서 더이상 할말이 없어지는 이런 문자 나빠요

 

마지막에 질문!!! 질문을 했었어야 해요.. 뭐 꼭 질문이란 형식이 아니여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님께 어떤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끔 하는 어떤 멘트!

 

그래야 대화가 왔다리 갔다리~~ 하죠..

 

님의 문자는 대화를 종결시켜버렸어요.. ^^

 

 

김밥보딩

2011.10.02 22:47:46
*.157.70.24

글쓴이님도 표현을 하셔요~ 그래야 할져~ 문자 길게 치느라 지치신듯.

유키토

2011.10.02 22:59:46
*.197.115.238

남자 분이 답문을 뭐라고 해야하나 망설이고 있는게 맞는거 같네요~

답문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카톡 날리세요~ 꼭 하나 받고 하나 보내란 법 있나요 ㅋㅋ


먼저 하셔도 쇠고랑 안찹니다잉~~

소개팅녀

2011.10.02 23:18:09
*.34.173.162

아니...제가 마지막으로 보낸 카톡을 아직 확인 안하셨다구요.ㅠ_ㅠ

근데 또 보내라구요??? 저 이거 씹힌거 같은데요??

초식너구리

2011.10.03 00:08:17
*.139.147.66

저도 자주그러는데ㅎㅎ 카톡오면 화면에 일단 바로뜨잖아요

거기서 내용확인 끝났구 답변할내용 없으면 채팅창은 안들어가는거죠

그럼 상대방은 확인 안한거루 나오니;;;

 앞으로는 바로바로 확인해야겠네요 상대방 기분 나쁘겠네..ㅎㅎ

루치™

2011.10.02 23:26:35
*.143.80.71

씹힌거라고 어떻게 확신하시는줄은 잘 모르겠네요..

 

제목처럼 정말 맘에 드신다면 용기가 필요하시겠네요..

 

저같으면 다시 씹힌다고해도 연락해봅니다..

 

저는 실패는 해도 후회는 하기 싫으니까요..

2011.10.02 23:35:59
*.225.11.102

저같은 경우는 상대가 그닥 맘에 안들어도 소개팅 자리에서는 최대한 즐겁게 시간 보내다 옵니다.


차단 당했을 확률 99%.

미루~♥

2011.10.02 23:44:13
*.241.151.50

30쭐짜리 멀티메세지 한번쏘시면

 

콜 ~ 될듯 ㅋㅋㅋ

투더뤼

2011.10.03 00:44:30
*.53.218.4

다필요없고 이쁘면 연락옵니다....

특급자빠링

2011.10.03 01:07:37
*.185.68.43

화이팅 먼저 연락 한번 해 보세요 30줄짜리

식신푸우

2011.10.03 12:48:50
*.26.246.217

용기 내세요

그리고 전화나 문자 보내세요.

원하면 쟁취 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잃게 되는거죠.

 

시도 하지도 않고 나중에 시간이 지난뒤

후회 하지 않도록 ...........

허클베리

2011.10.03 13:51:43
*.102.140.66

30대남자입니다..;;

 

작년부터 소개팅 꽤나 많이했었는데 잘 안되더라구요.

 

근데 바로 지난주에 술마시는중에 다른팀 친구가 급 소개팅으로 같이 술한잔하자고 하면서

 

만났는데 아직 일주일이 안되었는데 벌써 마음이가네요...;;;

 

원래 무척이나 느린 진행을 자랑하는 저인데...ㅎㅎ

 

답은 하나더라구요

 

아무리 남자라도 표현하는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마음에 드시면 표현하세요!!!!! 끝.

profile

청하마시구음주보딩

2011.10.04 06:51:43
*.231.133.138

전화하세요

카레맛지티

2011.10.04 13:32:40
*.12.68.29

배신감이라뇨~ ㅋ


그분이 맘에 드셔서 좋으시죠?

하지만 그분은 글쓴분이 맘에 안든다면 그냥 고이 보내드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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