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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받고 나서 바로 여기다 올려야지 하고선 시간이 많이 지나버렸네요
갑자기 셋째가 생기는 바람에 급하게 처가집 근처의 집을 알아보다가 지금 집을 구해서 나름 인테리어도 하고 입주를 했습니다.
아무리 딸이라도 이제 3살 된 쌍둥이가 있는 처지라 이웃집들에 미안할 것 같아서 미리 양해도 구하고 했지만 딱히 뭘 하기도 애매하더라고요
그러다 설에 친척들 설 선물을 사다가 아랫집이라도 하나 사 드리자 싶어서 비싼건 아니지만 하나 사서 드렸습니다. 집에 안계셔서 얼굴은 못보고 이래저래 죄송하다는 편지만 써서 문앞에 두고 왔었죠
그렇게 설 연휴가 끝나고 어느날... 퇴근길에 문 앞에 웬 빨간바구니가 있더라고요
이게 뭔가 싶어서 봤더니 이런 편지와 함께 딸기가 한바구니 있더군요
정말.. 층간소음이 이렇게 예민하고 시끄러운 시대에 살면서 이런 이웃을 만난건 비록 제가 전생을 믿진 않지만 큰 덕을 쌓았던 걸까요?
각자가 조금만 더 배려하고 이해하면 층간소음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발견한 날이었습니다
근데...
조카 녀석들 와서 뛰어다닐때는 그걸 모르겠더라구요...
애들 보네고 다음날이나 되서야 생각나더라구요...
어찌나 미안하던지...
막 "바바바바바박" 뛰어 다녔거든요...
바로 쪽지 적어서 문에다 붙어 놨더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