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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남편이 보드에 흥미를 잃고 같이 안다니려고 하네요.
연애할 때 남편이 취미생활 같이하자고 가르쳐줘서 시작된 보딩...
자주는 아니어도 1년에 4~5번은 같이 스키장 다녔던 것 같은데 -_ -
초반에는 제가 너무 쳐지고 못타니까 민폐인 것 같아서 열심히 혼자 전투보딩 한 끝에
저는 완전히 빠져들어서 2세 계획까지 미루면서 타고 있어요.
근데 지난 시즌에 결혼 준비할 때부터 자꾸 스키장 가자고 하면 남편은 화제를 돌리거나 혼자 다녀오라고만 합니다.
이제는 울고 불고 졸라야 한두번 같이 가주는게 전부인데...
스키장에서 커플들이 리프트 같이 타고 슬롭 슝슝 내려가는 거 보면 마냥 부러워요 ㅠ
말로는 30 중반 되니까 몇번 내려오면 체력이 안되어서 화난다고 하고,
무거운 옷 입고 무거운 장비 달고 추운데서 뭐하러 고생하냐고 이불 속에서 따듯하게 있을란다 하고,
장비탓도 하면서 새로 사면 불필요한 지출이 생긴다고도 하고...
괜찮다고 새로 사서 타러가자 하면, 제가 자기보다 잘 타는 것 같아서 자존심 상한다고
핑계가 너무 많아요... 뭐가 진짜 이유인지 ㅠㅠ 왜 갑자기 저러는지 ㅠㅠ
저 없이 하루종일 굶거나 배달음식으로 끼니 떼우면서 주말에 뒹굴거리는 남편이 안쓰럽고
더이상 혼자 타긴 싫어서 어디 동호회라도 들려고 하면 못들게 하고
그렇다고 같이 타주지도 않고...
혼자라도 자주 가자니 너무 남편 안챙기고 놀러다니는 사람 같아 보이네요.
올해는 어떻게 해서든 꼭 데리고 가고 싶은데...
다시 즐겁게 타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용?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