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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금 가지고 있는 NOW IPO 바인딩과 래드에어 탱커 172 보드 리뷰들을 올리려고 했으나...
이 보드에 푹 빠져서 이것만 타는 바람에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간략평가를 하자면...
NOW IPO 바인딩 - 사이즈 26 부츠에 미디엄 사이즈는 센터링 잘 맞습니다.
카빙용으로는 별로, 파우더용으로도 그닥... 하지만 지빙/파크용으로는 아주 좋아요...
특히 발바닥 쿠션이 되어 있어 랜딩시 충격흡수를 잘해주고 지빙시 지나치게 엣지가 예민해 지는 것을 막아줍니다
결론 - 카빙용 X 라이딩용 X 프리스타일용 O
래드에어 탱커 172 - 카빙은 일반적인 프리스타일보드 보다는 약간 뛰어나나, 도넥 인클라인과 비교하자면 뒤떨어집니다.
하지만 역캠에 큰 길이로 뭔 짓을 해도 노즈가 처박히지 않아서 파우더에서 고속 질주할 때 최상입니다.
노즈가 절대 박히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슬로프가 어떤 컨디션이든 탱크처럼 밀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름이 탱커..
10.8미터의 회전반경이긴 하지만 파우더에서 비교적 좁은 턴을 하기에 무리가 없었습니다.
결론 - 카빙용 X 라이딩용 X 프리스타일용 X 파우더용 O
한국엔 안 어울리는 보드.... 폭설이 내리면 최상의 성능을 낼 것이지만 그런 날이 드물므로...
래드에어 탱커로 파우더에서 시속 73.1 킬로 찍은 날의 기록...
사용기 목차
1. 보드소개
2. 셋업
3. 사용기
4. 후기
1. 보드 소개
이름: 터미네이터 2 자일론 에볼루션 165 (Terminator II Zylon Evolution 165)
제조회사/원산지: 바이러스 (Virus) / 독일
소재: 카본 + 케블라 + 메탈 + 자일론
용도: 카빙
스펙: 길이 165cm 허리너비 17cm 추정 회전반경 14m 유효엣지 154cm 셋백 4cm
플렉스는 단단한 편, 단 5일 이후 길들여진 후에는 알맞게 변했습니다.
커스텀 제작사 답게 플렉스는 라이더의 무게에 맞춰 제작됩니다.
베이스는 다른 알파인 보드처럼 검정색 신터드 + 로고 달랑 하나...
특징: 자일론 3D 톱시트 (살로몬의 에라 기술과 비슷합니다), 케블라/카본 톱시트
취급처: 독일 본사 (http://www.virus-snowboards.de/en), 한국 지점 (http://www.virussnowboard.co.kr/)
가격: ㅠ.ㅜ 욕나옵니다... 이거 사고 나고 거의 일년간 라면등 인스턴트로 끼니를 때웠다는... ㅜ.ㅠ
그런데 타면 가격이 별로 아깝지 않게 느껴지는 건 요지경이라는...
왼쪽이 터미네이터 2 입니다. 노란색 톱시트는 케블라 표면이고 검정색은 카본입니다.
바이러스 보드들은 마치 공예품 같습니다...
카본의 형상대로 3D 톱시트가 있습니다.
2. 셋업
라이더 스펙: 170cm/70kg, 중급
부츠: 디럭스 트랙 700 사이즈 25 + BTS 스프링 튜닝
바인딩: 보머 TD3
바인딩 셋업: 스탠스 47.5cm 각도 60/55 토리프트 3/힐리프트 3 칸트 없음 셋백 4cm
3. 사용기
살로몬의 에라 기술력을 알파인에 재현시킨 것 같습니다.
실제로 보면 3D 톱시트 부분만 두껍고 나머지 부분은 다른 데크들보다 오히려 얇습니다.
이렇게 전체적으로 얇게 되다 보니 무게도 다른 데크들보다 약간 가볍더군요...
다양한 설질에서 카빙능력이 뛰어납니다... 특히 흐린 날 슬로프가 잘 안 보일 때에도
이 보드의 카빙성능을 믿고 날뛰게 해 줍니다 헐... 흩어진 눈 위에 얼음판이 보이는 슬로프에서도 카빙이 가능할 정도...
뭐 새거라서 그런 것도 있지요 ㅎㅎ...
아주 우수한 엣지 그립력, 강설에서 잔떨림을 막는 메탈데크의 특성을 갖고 있지만,
탄성도 뛰어나서 엣지 체인지시 주인을 띄워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엣지 체인지시 저를 공중에 들어올려버려 몇번 온 몸이 앞쪽으로 슬로프에 랜딩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기분은 끝장이더군요... 헐...
게다가 좁은 허리는 아주 빠른 엣지체인지를 가능하게 하고 엣지체인지시 자주 자동으로 공중에 뛰워 줍니다..
아주 좁은 카빙선을 생각보다 쉽게 그릴 수도 있지만, 고속에서도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유로/익스트림카빙도 가능하며, 특히 엣징을 극한으로 주었을때 성능이 뛰어납니다.
게다가 성능이 아주 좋지만 예민한 테크닉이 필요한 데크도 아닙니다...
무게분배등 부분에서 별로 까다롭지 않게 다룰 수 있는 데크입니다...
단 턴시 무릎을 펴 주고 엣지 체인지시 무릎을 최대한 굽혀 주는 푸쉬풀 테크닉에 가장 맞는
보드란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엣지 체인지시 이 보드의 탄성/팝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엣지 체인지 직전 무릎을 굽히고 엣지 체인지를 하려는 순간 무릎을 팍 펴주어 올리처럼 되게 하는 방법 같더군요...
레이싱/게이트용은 아니지만,
카빙용으로서는 끝장나게, 눈물나게 재미있는 보드라고 생각됩니다...
덕분에 다른 데크들은 찬밥신세입니다... -_-ㅋ
단점은... ㅈㄹ 맞은 가격입니다...
여기에 써 놓으면 거의 ㅂㅅ 인증처럼 느껴질 정도로요... -_-ㅋ
이 데크와 비교하면 옥세스, 케슬러, 시기, 에이펙스, 블랙펄, 모스, 요넥스, 오가사카 보드들이 가성비 좋다고 생각될 만큼...
그런데... 타다 보니... 가격은 하나도 안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떤 요술인지...
Bääm - I love it from Filmwerk Bergluft on Vimeo.
바이러스 보드 라이더들의 라이딩 장면입니다...
추구하는 건 역시 "재미있는, 활력있는 카빙"이죠...
4. 후기
이것 사느라고 거의 1년간을 라면으로 때웠지만 (전형적인 장비'만'프로 보더)...
탈 때는 너무 행복한 보드입니다...
엣지 체인지시 잘 튀고, 엣지 그립력 아주 우수하고, 좁은 카빙선을 그리기도 쉽고, 엣지 체인지도 빠르고...
보드를 시작할 때 살로몬 로프트 153으로 시작해서 그런지... (아직도 소장중)
3D 톱시트에 유난히 집착하는 저로서는 더 바랄 게 없는 보드입니다...
그리고... 좋은 (?) 소식은....
바이러스의 제조자이자 쥔장인 프랭크에게 물어보니...
프리라이드/해머헤드 보드들도 3D톱시트로 커스텀 제작할 수 있다는군요...!
단 이렇게 커스텀 제작하는데 드는 비용도... 줵일... ㅠ.ㅜ
만약 이번 주에 산 로또 티켓이 당첨되면 살 겁니다...
바이러스 UFC 보드크로스 보드. 156, 162, 168cm
추천할 만한 보드라고 물으신다면...
가격 때문에... 그리고 레이스카빙을 중시하는 한국 여건을 생각하면...
'아니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약... 3D 톱시트를 중시하신다면... 옥세스 쪽도 3D 톱시트 만들어요.... -_-ㅋ
한국에서... 이 데크를 사는 똘짓은... 저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졸문을 읽어 주셔서 감사를 드리며... 그럼 이만 꾸벅~
살로몬 빨간 에라는 로망이었는데... ㅠㅠ
알파인은 잘 모르지만 영상을 보니 데크가 너무 튀어서 기문 타기는 쉽지 않겠네요.
그나저나 NOW IPO 바인딩은 제레미 존스가 쓰는 것 같던데... 진짜 파우더 라이딩에 별로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