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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성우를 안가봐서 슬롭 이름이 뭔지도 모르지만
당시에는 알파 델타 뭐 이랬던거 같습니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한데..
사고난 날 알파쪽에서 최대한 예쁜 카빙상태에서 그라운드트릭으로 연결하는 콤보를 연습중이였는데
델타쪽이였나 하여튼 가운데 알파로 빠지는 길쪽에 갑자기 시야에 없던 헬멧쓴 보더가 들이닥쳐서
잠깐 정신을 잃었는데.. 그때 정말 웨이트도 엄청 열심히 할때라
뭐 삼대운동 3rm 500넘는 정도로 몸이 엄청 튼튼해서 망정이지 정말 사고를 본사람은 내가 날라가서
죽은 줄 알았다고.. 정신이 깨고 사고낸 사람도 괜찮으세요?라며 옆에 앉아 있더군요.
의무실로 가고 경위서 쓰는데 자기는 날 못보았다 내가 갑자기 나왔다 이러는데...
뭐 기가막히는 상황입니다. 슬롭이 크로스로 겹쳐지는 부분인데
난 하단부에서 하단부로 직진하는 상황이고 그 사람은 중단에서 하단부로 넘어오는 상황인데
못볼수도 없고 뭐 누가봐도 본인이 스피드가 컨트롤을 못하고 그냥 밀고 들어온건데
억울하단 식으로 말하면서 사과아닌 사과를 하더군요
솔직히 진짜 괘씸해서 확 받아버릴까하다가..
보드는 즐기는거라 펀보더라고 하던내가.. 이해하자 하고 몸이 이상한가 좀 움직여보고
담부턴 좀 조심하라고 하고 끝냈었었죠..
뭐 보더끼리 사고 날수도 있지 몸만 무사하면 서로 이해하자 그런 마인드였는데
근데 그 사고로 어깨가 너무 아파서 그 좋아하던 웨이트도 한두달 쉬게되고.
그리곤 기억에서 점점 멀어지는 사고였죠.
근데 지금 주짓수를 한 1년넘게 하고 있는데 어깨인대에 무리가가서
병원에 가봤더니 이전에 어깨를 심하게 다친적이 있었냐고 어깨뼈 사이에
뼈가루도 보이고 쇄골이 올라오고 구조적으로 문제가 좀 있다고 하더군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 사고가 팍 떠오르더라고요..
아...그때 내가 왜 병원을 안갔을까..학생때고 하니 돈이 없어서 그냥 참아 넘겻던게
몸이 병신이 된것도 모르고 살았네요.
당시엔 그냥 그런게 남자답고 서로 이해한다고 생각했엇는데
나이먹어 몸이 아프니 이제사 화가 납니다...
자기 몸은 아무도 책임 안져주니 반드시 사고 나고 그러면 검사 철저히 하시고
그냥 보내는일 없도록하세요. 남 처박아놓고 발뺌하는 넘들은 예나지금이나
똑같이 존재하는 모양이네요...
그냥 사고 글 보다 생각나서 옛날 OB가 주절주절 했네요.
나중에 그것때문에 좋아하던것 못할정도로 몸에 지장있으면 진짜 그때로 돌아가서 면상을 짓이기고싶어지더군요..
전 강변따라서 경치보며 파워워킹과 좋은 음악으로 출퇴근길 힐링하던 그걸 지산 블루에서 초보가 와서 박는바람에 무릎이 안좋아져서 못하고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