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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도는 나흘내내 눈이 그치질 않았습니다.
이틀은 바람불면 날아가는 가벼운 파우더고 하루는 약간 습설... 마지막날은 맑은하늘에 눈벼락...
정설해도 금방 두껍게 쌓이고 너무 많이 온탓에 리프트 승차장은 제설기로 눈을 파내고 있어요. 아침에 기계소리가 약간 달라서 창문열고 보니 눈퍼서 옆으로 쏟아내는 제설기가 승차장 입구를 마구 퍼내고 있더군요.
강원도에서 자라면서 허리까지 빠지도록 오는건 기억의 파편을 뒤져봐도 두번정도밖에 안됬었는데(누적말고 한번에) 후라노존 정상에서 트리런한다고 깝치다가 가슴까지 빠져서 헤엄쳐 나왔네요. 내려오다보니 한쪽 막아놓고 정설중이었는데 로프웨이타고 다시 내려와보니 그위에 뽀얀 파우더가 ㅋㅋ 암튼 비압설존 하고 압설존하고 차이가 없었습니다. 왜나라 사람들 카빙을 잘 안하는 이유가 있는듯.
어쨌든 힘들었지만 마냥 좋아서 뒹굴다 왔는데 역시 집이 최곱니다 ㅋ 뉴스에 눈 1-3cm 온다는데 감흥이 없어요 어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