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잔 하기도 했고
그냥 어디 누구에게도 말해도 이해못할 말들 ...
뭐 보드를 얼마나 탔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 아니에요
저는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이고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 보드가 워낙 큰 자리를 했었어요
95년인지 96년인지 갑자기 어디선가 본 스노우보딩에 너무 끌려서 다짜고짜 동대문 어느 샵에 가서 말도 안되는 데크와 바인딩, 그리고 에어워크 부츠를 사서 어딘가 본 보더 처럼 타고 싶었어요 아마도 지금 기억엔 서태지 뮤비 freestyle 이었던듯 ㅋ
그때 하이텔 보드동 가입해서 첨으로 휘팍에 단체 보딩 갔었는데 ㅋㅋㅋ
새벽에 도착한 오렌지동 콘도에서 새벽 이었는데 ㅎ
나가자는 겁니다
불켜진 슬롭에 그냥 올라가면 걸리니까, 펭퀸 리프트 아래 산으로 걸어 올라 갔는데 ㅋㅋㅋㅋㅋ 한시간은 간듯
전 첨이라 못내려가고 그때 동호회 친구들은 와 멋지게 카빙하면서 내려가고 저혼자 뒹그르니까 ㅋㅋㅋㅋ 패트롤이 스노모빌
타고 올라와서 데리고 내려갔던 기억도 있고 ㅎ
그렇게 보딩을 시작 했네요
이태원 가서 보드복 사고 그땐 아베크롬비 ㅋㅋㅋ
아무턴 지금은 힘도 떨어지고 결혼하고 아이키우느라 잊고 지내다가 딸내미 보드 가르쳐 주면서 다시 가슴 속 불을 지피고 있네요
용평 메가그린 리프트에서 딸한테 아빠도 저 키커에서 뛰고 레일도 타고 했다고 이야기 하면 딸은 콧방귀도 안뀌고 믿지 못하지만 ㅋㅋㅋㅋㅋ
아빠도 그렇게 날던 날들이 있었단다 ... 라고 그냥 맘속으로 이야기 하면서
딸 뒤에서 스위치 감만 잡고 있습니다
그냥 우리 나이든 보더들은 공감 하실거 같아서 ㅋㅋㅋㅋ
여전히 보더의 가슴에는 메소드 트윅이 있습니다 ㅎ
이제는 안전제일입니다. 항상 조심히 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