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순 홀로 대명리조트로 야간보딩을 즐기러 내려갔습니다.
그날 이번시즌 들어 최고로 좋은 설질을 보여주어서 조금 속도를 내면서 테크노 슬로프를 내려오다가..
테크노 슬롭 베이스 부근 충돌주의라고 세워둔 기물에 타 스키어와 충돌을 피하려다 부딫혀
넘어졌습니다.
이후 잠시간 누워 있다 일어나서 다시 리프트를 타러 가는 도중 기억이 휘리릭~~사라져 버리고
약 40분간 기억이 없는 상태입니다.
기억이 돌아왔을땐 다시 테크노 리프트를 타고 여친에게 전화를 총 3번째 걸던 중이었구요..ㅡ.ㅡ;;
여친이 말하길 똑같은 말만 계속하더랩니다..여친에게는 정말 미안하죠~ 완전 공포영화였겠죠~ ㅠ.ㅠ
저는 리프트를 탄 기억도 내린 기억도 앞에 여친에게 전화를 건 기억도 완전 없는 상태이구요
그 상태로 정상에서 휴식을 취한뒤 다시 곤돌라 타고 하산하여
의무실로 갔습니다.
의무실에서 간단한 진료를 받고 뇌출혈 여부를 반드시 판단해야 하기에 오늘 바로 병원에서 ct 촬영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절대 혼자 운전하지 말고 누구랑 같이 동행하여야 한다기에
야심한 시간에 동두천에 있는 누나를 불러 양평길병원으로 갔습니다.
다행히도 ct 촬영 결과는 다소간 충격의 여파는 있으나 출혈 증상은 없다고
대신 3일정도 지날 때까지도 머리가 계속 아플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다시 가보고
아프지 않더라도 1주일 정도 후 재진료를 꼭 받아 보라고 하더군요.
말 잘 듣는 저는 학교 병원으로 가서 진료를 받는데, 의사가 ct결과는 정상이라고 하면서
몇가지 다른 테스트를 해보다가
무릅 반응테스트와 손가락 반응 테스트를 하더니.. 이상하다면서
정상인과는 다른 반응이라며 mri촬영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비싼 mri비용을 부담하면서 촬영을 해보았는데..
ㅡ.ㅡ
의사 왈 " 니 머리 디게 단단한가보다~! 아무 이상이 없네"
ㅡ.ㅡ;;
60만원에 비용을 들이고 이 말 한마디 들었습니다.
암튼 이제 묻고 싶은 것은
이 경우
양평 길병원에서 진료 결과 "머리내 열린 상처 뇌진탕" 명을 받았고,
향후 대학병원 진료시에는 의사의 의견으로 mri를 촬영을 했으나,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는데..
진료비용과 검사비용의 청구가 가능할까요??
암튼 이상이 없다니 다행이긴 하지만..
약 70만원의 진료비가 저에겐..ㄷㄷㄷ
진정 헝그리보더인 저에겐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