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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심난하거나 심심할때면 예전에 썼던 일기를 뒤적거리는 버릇이 있습죠
우연히 몇해 전 여름휴가때 썼던 "여름휴가 후기"를 읽으면서..
그때를 상상하며 혼자 키득키득 웃고 있었는데... 문득!
아~ 몇해 전 여름에도 여자친구가 없었다는 사실에...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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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중에는 '까대기 천재'라 불리는 애가 있습니다.
지금은 결혼을 해서 예쁜딸을 둔 가장인데
그가 한때 까대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이유는
한때 나이트 클럽에서 부킹을 잘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휴가때 까대기 친구가 같이 간다는 이유만으로도
우리는 천군만마를 얻은듯 했습니다
"뷔페에 갈때 도시락을 싸가지고 가는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는
놈의 한마디에 부인이나 여자친구를 데려가지 않기로 결정하고
4명으로 이루어진 정예 멤버를 결성하게 이르게 되었던 거죠
대부분 축쳐진 살과 똥배들은 '급'스파르타식 푸쉬업으로 대처하고
기대에 너무 부푼 다른 친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3년만에 처음으로 목욕탕에서 때를 밀었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했습니다
모든 휴가는 쌍쌍이 온다거나 짐꾼이나 운전수정도의 남자가
꼭 끼어있다는걸 새삼 깨닫게 된것은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였습니다
결국 우리는 부산이 아닌 새로운곳에서, 경치좋고 물좋은곳에서
우리끼리 밤새도록 한잔한다는데에 의의를 두었죠
3년만에 처음으로 목욕탕에서 때를 밀었던 생각이 깊은 친구는
여자는 필요없다 우리끼리 한잔하는것이 얼마나 좋으냐며
생각이 모자랐던 우리를 타일렀는데...
아침에 치약을 꺼낼줄때
왜 그 친구 가방에서 콘돔이 나왔는지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