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 실버에서 호를 크게 그리면서 천천히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폴라인에 시선두고 앞쪽에 사람들 위치확인하면서 내려가고 있으니까 문제 없겠지? 라고 생각한 순간

뒤에서 뭐가 쾅하고 부딛히더군요 진짜 말 그대로 꽝이 아니라 쾅이더군요

잠깐 정신줄 놓고 있다가 정신추스르고 주변 확인해보니 저쪽에 누가 누워있는데 잘보니 덩치가 작더군요

가까이 가서보니까 어린아이.....

아이랑 같이온듯한 보호자와 어찌어찌 내려오고 나니가 그재서야 온몸이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진짜 막상 부딪혔을당시에는 아픈줄 모르고 정신만 없었네요

아빠는 죄송하다고 막 사과하고 아이는 자기도 아프지만 본인이 사고낸게 미안한지 이 악물고 있고...

왜 그랬냐고 물어봤더니 친구랑 경주하다가 그랬답니다. ㄷㄷㄷ

올해 처음 배우기 시작한 초보에 렌탈스키, 직활강, 초등학생

말로만듣던 스키장에서 가장 조심해야할 조합을 다 가지고 있었네요

아빠랑 명함교환하고 차후에 연락하고 헤어지고 나서 병원갔더니 

오른발목 염좌에 왼쪽손목에 금이갔습니다. 기억은 안나지만 부딪히면서 뒹굴때 손목을 잘못짚은 모양이에요...

치료비는 당연히 받아야겠죠?

슬로프 내려갈때 폴라인만 확인하지말고 가끔 뒤도 확인하면서 내려가라는 말이 있는데

그말이 맞는거 같네요 뒤에서 부딫히는데 진짜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한 10초정도 멍하니 있었던거 같네요

아니, 나는 직활강은 무서워서 못하겠던데 요즘 어린친구들은 진짜 겁이 없네요 

직활강을 무서운게 아니라 신나는거라고 생각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