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깍이 주말보더의 두번째 시즌, 휘팍에서 개시 했습니다.
첫 데크는 무명덱 이구요,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던데, 초보라고 상담해서
165w 피텍스 모델로 추천 받았습니다.
일단 계획은 초급 펭귄에서
비기너턴 -> 나비스턴 -> 베이직카빙 -> 중급카빙을 한번씩 해본뒤, 중급 호크에서 베이직카빙만 연습하기 였습니다.
장비 맞춰서 카빙이 너무 잘 되면 어떡하지, 그래도 기본이 중요하니 오늘은 베이직카빙만 하겠다는 망상중에,
마침 펭귄보다 쉽다는 도도가 있길래 다시 올 일 없을 것 같아 한번 올라가 봤죠.
비기너턴부터 해보는데 어 어 하면서 턴이 안되더군요.
도도 몇번 타면서 10번쯤 굴렀네요.
장비 문제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역시 계획과 실전은 다르다는걸 깨닫고, 장비에 익숙해 지는걸로 목표 수정했습니다.
(본인만 느끼는) 어마어마한 각도의 딥카빙과
(체감속도) 시속 100km에 육박하는 엄청난 속도로
펭귄과 호크까지 섭렵한 뒤 체력 방전으로 오후 4시
못 채우고 무사히 조기 퇴근 했네요.
야간까지 타고 오려던 처음 계획 또한 무산된건 저질체력이 아니라 야간을 아직 안하는 운영방침을 탓하면 될 것 같습니다. 휘팍 나빠요.
보드 타기 딱 좋은 경사가 상당히 긴 슬롭내내 이어지는걸 경험해보니
왜 휘팍이 보드의 성지라고 하는지 알겠더군요.
무릎이 쑤시고 엉덩이는 곤장맞은 느낌이지만
다음번 라이딩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평일에 가셔서 연습하신게
시즌내내 도움 되실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