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팍에서의 혼보를 마무리하고 간단히 점심먹고 집에 가려고 했습니다.
휘팍내 편의점은 영업을 안 해서 주변을 보니 휘팍 주차장 너머 아파트 1층에 편의점이 있더군요.
그렇게 데크 들고 터벅터벅 들어가서 김밥에 컵라면을 사고 계산대로 갔습니다
계산대가 두 개가 있었는데 모르고 사용 안하는 쪽에 카드를 넣으려는 순간, 주인 아저씨가 아무말도 안 하고 바코트 리더기로 자기 쪽을 향해 툭툭툭치는 것이었습니다 .
그래서 '아 잘못 넣었구나' 생각하고 계산을 마쳤고 아저씨는 아무말도 안해서 별 생각없이 자리를 떴습니다
근데 바로 뒤에 다른 손님이 계산을 마치고 '5000원이요' 라고 하길래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순간 '뭐야? 아무말없이 툭툭치고 얼마인지도 얘기 안 하고 왜 다르게 대하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순간 나빠졌습니다.
안 좋은 기분으로 자리에 앉았는데 주변에서 외국어가 귓가를 때리더군요.
순간, '아 ㅋㅋㅋ 혹시 날 중국이나 동남아쪽으로 생각한거 아냐?'라고 생각이 들어 밥 먹고 화장실 거울을 봤습니다.
ㅋㅋㅋ 햇빛에 얼굴이 타 아주 새까맣고 나이먹다보니 얼굴이 길어지고 입술도 두꺼워 보이더군요. 충분히 오해 가능한 이미지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강촌에서 리프트 타는데 직원이 자꾸 저에게 '웨어 아 유 프롬? 웨어 아유 프롬? 플리즈 비 케어풀' 이랬습니다.
친구랑 어이가 없어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또 그런 오해를 받다니... 나이 먹는 것도 슬픈데 더블로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