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휘팍을 갔다오고 그만 타려고 했는데 무료에 뽐뿌가 와서 쑤레기같은 눈에도 타러갔네욤
설질이 별로인데도 의외로 많은 분들이 오셨고, 마리오, 용가리 라이더에 동영상으로만 보던 네임드분들의 실력도 직관해서 신기하고 좋았어요
'어쩜 저런 경사에 꿀렁이는 설질에서도 쭉쭉 나갈까'
오징어는 언제 저렇게 탈까ㅎ
1시까지 타고 그만타려고 천천히 내려오는데
슬롭에 거대한 자연모글 하나를 발견!!
토턴으로 그걸 넘지 못하고 앞으로 자빠졌는데 '헉'
살면서 느껴보지 못한 거대한 통증과 쇼크현상으로 의식이 흐려졌다가 돌아왔다가 하는데 이러다가 죽겠다 싶어 왼팔로 오른팔 잡고 끼우듯 위로 올렸습니다.
그 순간 호흡이 돌아왔고 통증이 줄어서 너털너털 걸어내려왔네요
집에 가야하나 싶었는데 리프트를 보니 나도 모르게 다시 정상으로 올라왔고 또 몇 번 더 타다가 2시를 넘겨서야 내려왔습니다.
오다가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김밥을 먹으면서 '괜히 왔나'라는 생각과 잔통증만 안고 집에 간신히 돌아왔네욤
하루정도 끙끙대다가 오늘 좀 괜찮아졌는데 아플땐 후회와 미련한 감정만 들었는데 괜찮아지니 또 보드 영상보고 있네요
늘 안전에 유의하고 늘 헬멧을 착용하는데도 예상 못한 곳에 공격을 받으니 허탈합니다.
그래도 시즌이 끝나서 아쉽고 자연 모글에 위험성을 체감했으니 내년엔 더욱 유념해서 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