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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닝 상담사 꽃마리입니다.
어휴..넋두리가 하고 싶어서 글을 남겨요. (이야기가 깁니다.)
저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는 편이에요.
아침 점심 저녁 가릴 것 없이 수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오늘 아침 네이트온을 키자마자 친구의 상담이 시작되네요.
본인이 조울증이 있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어요.
제가 보기엔 조울증 보다는 의지가 약하고,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봐서 삶을 드라마틱하게 보는 성향이 있는 것 같아요.
일마치고 집에 가면 잘때까지 드라마를 보는 아이에요.
조울증이라는 단어를 모를때는 자신이 한없이 마음이 여려서 상처를 잘 받는다고 생각하다가
나이가 들어 조울증이라는 단어를 접한 이후로는 자신이 조울증이라는 착각 속에서 산다고 할까요?
-그친구를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좀 그렇게 생각해요.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자신을 조망하고, 거기서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않네요.
매일 밤 울고, 울고 난뒤 저에게 전화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아침에 모닝 상담을 하고.
그런 그 친구는 제가 비련의 여주인공의 친구들처럼 마냥 자신의 이야기를 듣기만 하고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남자친구와 헤어져야 하는 상황인데..
그 남자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 친구 본인이 그 남자를 좋아해서 붙잡고 사귀는 상황이었어요.
그런 상황이면 당연히 남자는 무심하고, 마음 아픈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제 의견이 듣고 싶은게 아니고 그냥 이야기를 들어만 달라는 겁니다.
저는 헤어지는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었지요. 그 남자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그런데 그 친구는 그 남자가 자신한테 잘 못하는 것을 괴로워 하면서도 헤어지는게 좋을것 같다는 제 이야기는 듣기 싫다는거에요.
그리고 이제 헤어질려고 결심을 했는데 그 사람이 너무 미워서 분풀이를 하고 싶다고 하네요.
저는 또 말렸지요. 그냥 그래봤자 소모적이고 결국 너만 상처받으니 속이 상하지만 어쩌겠냐고..다른데 몰두할수 있는 것을 찾아 보자고..그랬는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제가 자신을 이해를 못한다고..내가 얼마나 슬픈지 아냐고..너무 가슴이 아파서 찢어지는거 같다고..
너는 내맘 모른다..그런 말을 하네요.
제가 그 친구에게 무심하다면 이야기만 듣고 에고..힘들겠구나..힘내라.. 이러면 끝이지만
모든 남자를 만날때마다 그런 상황을 반복하는 것이 저는 참 답답합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제 생각도 이야기 했지만 들을 생각을 안하고 자신의 드라마에서 빠져 나오지를 않네요.
그리곤 이야기만 들어주길 바랬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저를 원망하고요.
아침부터 골이 너무 아파서 어디 하소연 좀 할려고 글 써봅니다.
요약 : 드라마가 문제인듯요..어휴..
그게 본인 스스로 정신과 상담을 받아 볼까 생각을 해보고 있긴해요. 근데 머랄까..이친구랑 이야기 하다보면 드라마 속의 여주인공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정신과 상담을 받는..이런 비슷한 걸로 생각을 한다고 할까요?
내 고통은 아무도 알수 없어..라고 생각하면서 혹여 제가 자신의 생각에 일침을 놓는 소리를 하면 무조건 부인하는거죠.
그리고 한 몇년 지나서 니 말이 맞는것 같다..이런식으로..
그리고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본인이 너무 여리고 약해서 남자들한테 당하고 산다..이렇게 입장을 정리해 버려요.
제가 보기엔 스스로 만든 덫에 스스로 뛰어드는거 같은데 말이죠.
단어사용하시는걸 보니 심리학적인 지식이 좀있으신거같네요
한국인의 전형적인 문제가 건강염려증에 있으나..
글에도 언급하셨듯이..
그친구는 그저 들어주길 원한것 같네요..
내면에 생긴 불안이나 긴장을 해소 하고 싶은데..
글쓴이 분은 그저 답만을 가르쳐주시네요..
상담가적 자질에서 중요한것은 전문적지식, 경험도 중요하겠지만...
얼마나 경청하며 내담자의 이야기를 잘들어 주는가가 관건이라고 하더군요.
답답한 마음도 알겠지만 경청하며 감정적해소를 하게 해주시고..
조금씩 하나씩 스스로를 통찰할시간과 기회를 주시는게 답일것같습니다..
일하면서.. 읽느라 대충봤네요;;
연애를하려면 드라마는 안보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