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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베이스는 대명인데 X4를 산 덕에 진짜 오랜만에 웰리힐리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가서 분위기 파악 겸 9시반~ 3시반까지 거의 전 슬롭 타보고 왔습니다.
1. 인파
1-1 리프트
챌린지, 에코 리프트 위주로 탔는데 대기줄이 평균 2-3분정도 되었습니다.
오전에 챌린지쪽이 좀 길긴했는데( 대명에서 단련되어 그다지 길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곤도라는 2번 탔는데 시간을 재보진 않았는데 체감상 5분-10분 정도였습니다.
알파, 브라보, 패밀리 등은 5분 내외 정도로 보였는데 알파를 제외하고는 실제 타보진 않았습니다.
1-2 슬롭
상급 슬롭 기준으로 슬롭에도 사람이 적당히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면 탈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다만 웰리힐리 로컬룰을 몰라서그런지 슬롭 중간 출발대기위치가 제가 생각하는 위치와 차이가 있어서 좀 애매하였습니다.
초중급 슬롭도 아주 많다고 느껴지지 않았지만 제 베이스가 대명이라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비기너 파크는 오후에 한 번 가봤는데 10명 미만으로 대기 잠깐하고 탈 수 있었습니다.
2. 설질
전 주로 슬라이딩 턴 위주로 하고 펜스 쪽을 타는 걸 좋아하여 슬롭 전체에 대해서는 모르고 & 설질은 날씨와 때에 따라 매번 다르겠지만....
전 만족하고 잘 타고 왔습니다.
처음에 챌린지쪽 탔는데 대명처럼 비클 자국이 부드러운 설질은 아니고 약간 거친 맛이었지만 적응하니 괜찮았습니다.
보강제설을 언제했는지 모르지만, 조금만 보강제설해주면 훨씬 더 훌륭해질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아직은 날씨가 괜찮아 바닥 쪽에 아이스성은 아니고 강설이었는데 날씨를 보니 곧 아이스성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점점 엣징의 계절이 옵니다. 전 엣징 후 타는거라 더 편하게 탔는지모르겠습니다.
이건 이제 어느 스키장이나 마찬가지일 거기 때문에....
오후되니 챌린지 시작 부분이나 슬롭 군데군데 자연모글 형태가 생겼는데..... 이런거 좋아해서 아주 재미있게 탔습니다. ^^;;;;
3. 다양한 탈 거리
대명은 이제 슬롭 + 모글하나 만 남았는데 웰리힐리는 다양하게 있더군요.
S1 의 벽도 남아있고... (많이 막았다고 들었는데 이정도면 훌륭하죠)
파크도 정규파크 + 비기너 파크까지 2개가 있고... 전 파크 완전초보라 비기너 파크 한 번 타봤는데 너무 부럽습니다.
알파 위쪽에 웨이브도 있고... (더 타보려다 동선이 애매해서 한 번만...;;;; )
모글도 여러(?)개 있고...
게이트도 스키, 보드 따로 되어 있어 보이고....
파이프까지 있으면 딱 좋을 것 같은데....ㅠㅠ
4. 먹거리
뭔가 꽤 많은 것 같은데.... 뭐라 얘기하기 힘든데 뭔가 애매하긴 했습니다.
길과 동선 적응하면 시간 낭비없이 쉽게 찾고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롯데리아가 있지 않았나요? 10년전에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거 찾다가 빙빙 돌았....;;;;;;;
5. 제 느낌 & 기타
대기줄 짧은 곳으로 타다보니 챌린지, 에코를 많이 탔는데... 대부분 스키어들이었습니다.
보더들은 파크나 브라보쪽에 많아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으니 그쪽으로 가시는 것 같습니다. (진심 부럽습니다)
대명은 슬롭 라이딩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지만 웰리힐리는 할 수 있는게 많으면 저라도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상급 뺑뺑이하기엔 역시 웰리힐리가 좋네요.
리프트 대기줄 짧고, 슬롭에도 사람이 많지 않고....
다만 슬롭이 짧고, 슬롭에 따라서는 합류구간 등으로 버려야하는 곳도 많아 조금 아쉽지만 그건 슬롭을 잘 선택하면 될 것 같고....
토요일이 어떤지 모르지만, 일요일 오후까지 탄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러웠습니다.
웰리힐리는 뭔가 더 시골에 온 느낌이고 구수한 느낌입니다.
실내 조명도 조금 어두운 느낌이고... 폭이 좁은건지 좀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다고 관리가 안 되는 건 아니고 나름 깨끗하고... 예전 생각도 나고 좋기는 한데 한 군데씩 리모델링을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명은 요즘 시승이나 체험 등의 이벤트(?)가 거의 없는데 어제 웰리힐리는 인스타360 행사가 있어서 빌려서 써봤습니다.
(1월에 용평에서 봤었는데 그 땐 대기줄 많아 보여 안했습니다)
직접 써보니 기존 액션캠과는 많이 다르고 신기하네요.
직금을 부어야겠 ㅠㅠ
6. 마치며....
간만에 간 웰리힐리... 대기줄, 인파, 스키장 내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 아주 매력적인 스키장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추천해주기 좋은 스키장이지만....
전 제 베이스 대명과 겹치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단독 시즌권으로 사긴 부담스럽네요.
올 시즌 1박2일이면 용평, 하이원으로 갈 것 같지만 주말에 대명에서 사람 피해서 당일로 다녀올 일 있으면 웰리힐리로 갈 것 같습니다.
+++++ 추가 +++++
챌린지와 에코 리프트 대기하는데....
대기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다들 매너있게 잘 기다리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뒤에 일행이 있으면 오히려 뒤로 가시려고 하고, 먼저 가라고 말씀하시고....
사람간 간격도 좀 있어서 스키, 데크가 부딪히는 일도 훨씬 적은 느낌이고...
옆에서 새치기도 없고 알아서 뒤로 줄 서시고....
대기시간뿐 아니라 다른 것들도 스트레스가 거의 없었습니다.
순수 제 개인 느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