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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 정말 열심히 탔습니다.
양지리조트 백야시즌권(10시부터 새벽 4시반)을 49,000원에 사서 시작한 보딩.
금요일 일이 끝나면 저녁 든든히 먹고 차끌고 가고 그랬습니다.
차가 2인승 스포츠카라, 친구가 보드 2개를 껴안고 보조석에 타고 그랬습니다.
그 후, 몇년간 휘팍 시즌권 사서 공짜 버스 타고 다니며 열심히 탔습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 입문시켜주면서,, 재미를 잃게 됩니다.
초보를 두발로 일으켜 세우는게 이렇게 힘든일인줄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그 여자친구가 아내가 되고,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가 사람 구실좀 하나 하니 둘째가 생겼습니다.
이젠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서, 올해는 온가족이 휘팍 시즌권을 샀습니다.
아이까지 1+1이 되고, 블루캐니언이 되는걸로 아내를 꼬셨습니다.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는 아들을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둘째는 부모님에게 맡기거나, 아내랑 같이 바로 곤돌라 뺑뺑이 + 수영장 직행)
그래야 언젠가는 제가 라이딩을 할 수 있으니까요.ㅎ (진정한 자유!!)
오랜만에 슬로프를 보니,,,,
다들 전향각이라는 걸 타시더군요.
예전 슬로프를 점령했던 그 많던, 폴짝폴짝 뛰고 돌고 하는 사람들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땅에 손짚고 타는 사람들이 점령 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장비를 대략 맞춰서 전향으로 시도했습니다.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보기엔 뭐, 덕스탠스랑 달라보이는 것도 없었는데 말입니다.
어제밤에 아이를 아내에게 맡기고, 혼자 슬로프를 내려오며 타봤는데 정말 안되더군요.
연습이래봤자, 아이랑 타지 않는 나홀로 라이딩, 일주일에 슬로프 한두번 내려오는 것이 전부이니 연습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직장인 + 40살 + 아이랑 같이 타야하는 주말보더, 사실 잘타면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긴 합니다.
이걸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였습니다.
오늘도 누워서 전향각 초보 강의나 하나 볼까하고 유튜브를 틀었는데 말이죠,
조회수가 1,000도 안되는 영상이 있어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이거다 싶었습니다.
저는 그냥 덕스탠스로 탈랍니다.
그깟 땅을 손으로 안짚으면 어떻습니까.ㅎ
아니, 못타면 어떻습니까, 그냥 가진걸로 아이랑 재미있게 타겠습니다.ㅎ
혹시나 저랑 비슷한 상황이거나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이 영상을 추천합니다.ㅎ
https://youtu.be/TRgkXbYXKoU
https://youtu.be/DLDEX4ywL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