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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동네에서 팽이치기를 하곤 했습니다.
신림9동의 양지바른 골목...........
한상 이맘때부터 늦가을까지.....
.저녁을 먹은 동네 아이들이
약속도 한것이 아닌데, 하나둘 놀이터로 모이곤 했죠.
팀전도 가끔 했지만 개인전으로 하곤 했죠.
먼저판에서 제일 꼴등이...제일 먼저 돌리고, 그담 순으로 돌리다가
1등이 가장 나중에 돌렸죠...........그리고 내 팽이를 팽이줄로
콘트롤 해서 박격포처럼 상대 팽이를 가격해 쓰러뜨리는.......
빠른 게임진행을 위해...신발깔창을 이용한 '살리기'는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개츠비는 동네 팽이치기의 신동이라 불리었고, 신림6동 6학년 형들도
다 물리쳤죠.
개츠비의 특기가 두개가 있었습니다.
첫번째가 원거리 공격,......상대 팽이가 비교적 멀리 있어도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히 제 팽이를 날려 상대 팽이를 원샷 원킬 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찍기........
전 팽이를 레귤러로 감아 돌렸는데 (시계 방향으로 감는 것)
팽이좀 쳐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찍기는 구피만 가능하다고 했죠 (일명 도끼찍기)
그렇지만 전 제가 개발해낸 팽이를 돌리듯이 던지다가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서
잽싸게 끌어당기면 부네랑처럼 팽이가 순간적으로 돌아옵니다. 더 쌩쌩 돌기도 하구요.
그 타이밍에 상대의 꼬다리를 노리는 겁니다. 한녀석은 일단 제 공격을 받으면
저기 멀리로 굴러가서 죽어버리죠........ㅎㅎㅎ
그때가 그립네요.....
가끔 중국산 쇠팽이 들고온 쉐이들은 안끼워준다고 엄청 싸웠죠..
그리고 엄지 손가락에 피가 나는 것도 모잘라 엄지손가락 관절 윗부분에는
딱지가 생기고 다시 피가 나고 그게 몇년동안 반복이 되니까 굳은살로 영원히
남게 되었구요...................
울 조카들은 탑 블레이드 가지고 노는데.....한개에 만원이라고 하네요....ㅜ.ㅜ
사진의 저 88올림픽 팽이는 150원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