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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는 위험하고, 복잡한 거 같습니다.
재미의 기준은 개취라 모르겠고, 무거워질수록 그리고 빨라질수록 위험합니다.
그리고 짬밥이 쌓일수록 생각할 게 더 많아집니다.
차는 우회전 할 때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리죠.
그러나 바이크는 반대로 우회전시 왼쪽으로 핸들을 밉니다.(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작고 가벼운 바이크들이야 힘으로 대충 돌려도 어떻게 되니까 패스.
스포츠 바이크들은 손에 힘 빼고 눕히면 바퀴와 핸들이 스스로 반대로 돌아가면서 커브를 돕니다.(셀프스티어링)
그러나 직진성을 우선한 무거운 아메리칸 바이크들은 눕혀도 바퀴와 핸들이 돌아가지 않고 계속 직진합니다.
그래서 인위적으로 반대로 밀어줘야 합니다.(카운터스티어링)
간단한 예로, 바이크를 눕혀서 좌회전 하다가 우회전 코너를 돌고싶을 때는 바이크를 세우기 위해 핸들을 왼쪽으로 밀죠.
그래야 앞바퀴에 저항이 생겨서 바이크를 세울 수 있죠. 즉, 우회전을 위해 핸들을 왼쪽으로 밀어야 하는 거죠.
즉, 우회전 할 때는 바이크 핸들을 왼쪽으로 밀고, 좌회전 할 때는 핸들을 오른쪽으로 밀어야 합니다.(차랑 반대)
이걸 초보들이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뭐, 자동차로 유명한 'ㅂ'사이트에 몇 년 전에 바이크 사고 동영상이 올라왔어요.
긴 좌회전 코너에서 바이크들이 떼지어서 가다가 몇 백미터 앞에 2차선으로 가는 차를 발견하죠.
추월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면서 1차선으로 진입합니다. 상식적 생각으론 그저 그대로 1차선으로 통과하면 됩니다.
근데, 갑자기 바이크들이 2차선으로 막 넘어가면서 차를 들이받거나, 차 오른쪽 공간으로 쓸려서 넘어지면서 연쇄추돌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사망자도 발생합니다.
이게 위에 제가 설명드린 '카운터스티어링'을 모르기 때문에 생긴 사고죠.
좌회전 하면서 1차선으로 추월하다가 속도를 의식, 왼쪽으로 핸들을 틉니다. 그러면 바이크는 오히려 밖으로 밀려나죠.
점점 2차선으로 넘어가면서 앞에 차가 가까워지죠.
그러면 쫄아서 바로 브레이크를 밟겠죠. 그러면 즉시 바이크는 일어나면서 밖으로 돌진합니다.
즉, 당시 상황에서의 최선은 좌회전시 속도가 빠르다고 느꼈다면, 엑셀만 풀어주면서 핸들을 오히려 오른쪽으로 밀면서 자연스레 눕혀줬어야 합니다.
이걸 머리로 이해하고, 몸으로 행할 수 있어야 바이크를 좀 안전하게 탈 수 있겠다 정도가 될 거 같습니다.
그래서 지인들이 바이크 입문을 얘기하면, 저는 무조건 말립니다.
책임이야 자기가 지면 그만이지만, 차와 똑같이 핸들을 돌린다고 생각하면 사고가 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고, 바이크 사고의 무게란 가볍지 않기 때문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5ty4pIBA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