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 땀 삐질삐질 흘리며 온갖 샵들을 돌아다니며 구입한 제품들입니다.
방한구석에 잘 모셔놓고 시즌일 오기만을 목 빠지게 정말 목 빠지게 기다렸죠..
드뎌 시즌이 시작 됐습니다.
허허허...
어제까지 7번정도 보드장엘 갔구 100여차례 라이딩을 했습니다.
그다지 라이딩 많이 한건 아니지만
그냥 저만의 생각으로 장비 사용기 올립니다.
여러분들 참고 하시라고요..
장비를 사야 겠다고 생각하고 젤 먼저 고른것이 부츠입니다.
여기저기 샵들을 돌아다니며 얼굴에 철판깔고 이것저것 신어보았죠...
제가 발볼이 좀 넓은 편이라
여러사람들로 부터 디씨부츠를 사용해 보라는 권유를 많이 듣고
디씨 부츠를 주로 신어보았습니다.
이월 상품으로 디씨부츠 나와 있는게 거의 없었는데 어떤 샵에서
레볼2를 신어보고 완전 뿅 갔습니다.
전체적으로 발을 꽉 잡아주는 하드함이 맘에 들어서
그리고 펌핑...얼릉 구입했습니다.
시즌이 시작되고 첨에 보드장엘 가서 이노무 부츠땜에 무지 고생했습니다.
디씨레볼2는 잘 알려진데로 상당히 하드한 부츠입니다.
끈을 묶는데 무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추운데 밖에서 끈을 조이다보면 부츠 겉피가 더 딱딱해지고
손도 얼게 되면 눈물 찔끔 찔끔 납니다.
다묶었다 싶어서 일어나서 갈라치면 피팅감이 이게 아니다 싶어
다시 묶게 되고..할튼 끈묶는데 정말 힘듭니다.
부츠 신고 라이딩을 해보면
발이 정말 딱딱한곳에 들어와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안정감은 굉장히 좋습니다.
부츠도 종아리 윗부분까지 올라올정도로 높기때문에 안정감은 좋습니다.
그러나 부츠속에서 발이 조금씩 고정되질 못하고 움직이는 느낌이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꽉 잡아주기는 하지만 그만큼
섬세하게 잡아주지는 못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한두번 라이딩을 할때는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또 종아리부분도 부츠의 딱딱함에 쓸려 상처도 나고
발뒤꿈치고 까지고..할튼 하드한 부츠덕에 발이 무지무지 고생했습니다.
마치 새 군화를 신었을때 발이 아픈것처럼...
하지만 몇번 라이딩을 하다보니 어느정도 부츠에도 익숙해지고
부츠가 제 발에 맞춰져서 그러진 처음 몇번 신었을때의
피팅감보다는 훨씬 좋아집니다.
또한 한두번 라이딩시에는 펑핑을 제대로 하지 못해
그 효과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어느게시판에 한 40번은 제대로 눌러줘야
발속에 에어가 좀 찬다는 얘기보고 독한맘 먹고 펑핑했습니다.
섬세하게 잡아주지 못해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들이
에어로 꽉꽉 채워지는게 느껴졌습니다.
발등부분하고 뒷꿈치 윗부분에 채워지는 에어가 굉장한 만족감을 줍니다.
(뒤꿈치 윗부분,복숭아뼈 아랫부분-이부분이 부츠신었을때 가장 취약부분이죠..여기가 비면 뒤꿈치가 자꾸 들리는 현상-)
이제는 펌핑덕에 발이 저릴정도로 부츠가 꽉 잡아줍니다.
펑핌이 없었으면 이 부츠는 B-정도의 평점밖에 못받겠지만
펑핑덕에 A-까지 줄수는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하드하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그래서 라이딩에는 적합하지만
트릭쓰는데는 좀 문제가 있는듯해요...
바인딩은 플레티넘윙입니다.
디씨부츠를 사고나서 이놈의 부츠랑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는
바인딩을 고르다보니 플럭스를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솔직히 플럭스 바인딩을 딱 보면 진짜 없어 보입니다.
그냥 보통의 저가 바인딩같이 생겼죠...근데 평이 상당히 좋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저는 버튼 바인딩을 쓰고 싶었습니다.
집에 있는 바인딩이 미션 바인딩인데
그것에 대한 만족감이 상당히 좋았거든요.
CFX와 플레티넘윙을 놓고 막판에 고민고민하다가
플레티넘윙으로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부츠와의 궁합이 좋다길래 플럭스를 선택하게 되었고
플레티넘 사느리 약간 돈 더주고 제이미린 사고
제이미린 사느니 같은가격의 플레티넘 윙 사라는
샵 아저씨의 권유에 윙을 구입했습니다.
궁합은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부츠와 바인딩을 맞춰보면
상당히 잘 맞고 유격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라이딩을 해본 지금 상태에 바인딩에 대한
만족감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무리없이 발 잘 잡아주고 정말 튼튼한 바인딩이라 잔고장 하나 없습니다.
조이고 푸는데도 상당히 편하고 바인딩의 반응속도도 괜찮습니다.
제가 빠른라이딩을 하기도 하고
잘 안되는 엄한 트릭을 쓰다고 심하게 자빠지기도 하고 굴르기도 하는데
튼튼한 윙바인딩 상처없이 깨끗합니다.
또한 부츠가 하드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바인딩에의해 발의 특정부분이 눌려서 발이 아프다는 느낌 전혀 없습니다.
사용해본 결과 부츠와의 궁합도 상당히 좋습니다.
언제까지나 제가 만족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미션바인딩과의 비교에서 입니다.
미션바인딩은 그 넓은 가죽 스트랩이 발등 전체를 부드럽게 눌러서
정말이지 데크에 발을 딱 붙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윙바인딩의 경우는 말그대로 발등을
어거지로 꽉 누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발을 잡아주는 강도에는 큰 차이가 없지만 부드러움과 자연스러움이
미션에바인딩에 비해 윙이 좀 떨어집니다.
마치 미션의 경우 손바닥 전체를 사용해서
부드럽게 발등 전체를 누르고 있다면
윙의 경우는 손가락 몇개에 힘을 잔뜩 주어 누르고 있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평점은 B+정도 주고 싶습니다.
데크는 팔머 패트리어트입니다.
생각보다 부츠와 바인딩에 너무나 많은 총알을 날려서
어디까지나 가격에 맞추어 사게된 데크이지만,
팔머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상당히 좋아서 망설임 없이 구입했습니다.
라이딩위주로만 타다가 트릭위주로 바꿔볼려고 부드러운 데크를 찾았습니다.
패트리어트 이 데크 상당히 소프트하고 탄성도 어느정도 있어서
트릭쓰는데는 매우 용이할듯 합니다. 다만 제가 아직 실력이 안되서...
데크 모양은 거의 통짜 입니다. 허리부분이 거의 안 들어갔습니다.
캠버는 평범합니다. 그다지 높지도 낮지도 않고
내구성은 상당히 좋아서 역시 아무리 굴르고 자빠져도
큰 상처가 없네요..베이스에도 탑부분에도 엣지부분에도...
그런데 엣지그립력은 조금 떨어지는듯합니다.
팔머 상급모델의 경우 그런 얘기 못들어봤는데
아무래도 패트리어트는 하급모델이라 그런지 제가 경험하기로는
엣지그립력이 조금 떨어지는 듯합니다.
카빙시 눈에 말려 튀어오르며 밀어주는 느낌은 어느정도 있는데
가끔 빠른 속도에는 데크가 밀려버리네요...이것도 실력의 탓이겠지만요...
평점은 A 주고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보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제가
라이딩해보고 경험 위주로 느낀것만 쓴겁니다.
그냥 참고만 하세요...
그럼 이만
안정보딩 즐보딩
반응 좋으면 고글하고 헬멧 보호대 사용기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