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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 14시. (접대할 일이 있어서.. 이후 소식은 개정 불가 예상.)
*. 날씨.
아침까지 적설량은 '하얀 페인트 칠해 놓은' 정도 뿐. 베이스 -2도.
12시 무렵까지 햇빛/먹구름/안개/가느다란 눈/함박눈/눈보라.. 등이
무작위로 섞여 변하기를 대략 1시간에 4번 주기로. 위치와 고도별
차이도 한 몫. 언젠가부터 '보드타기 매우 불편한' 정도의 눈보라가
14시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중. 14시 베이스 기온은 -2도 유지.
*. 설질.
9시 반 무렵 레인보우 메인 : 얼음. 거의 전체 구간에서 낙엽 굴욕.
이후 2회 내려온 레인.파라. : 강설 분위기였다가 서서히 변해 감.
11시 이후 그린 : 슬러쉬. 부분부분 드러난 푸석얼음은 힘이 없슴.
*. 인파.
아침 첫 곤돌라 대기줄만 기다리다가 하품을 했을 뿐, 나머지는
애교로 몇줄 있는게 전부. 이후에는 아무래도 좀 많아지겠지요.
*. 기타.
-. "헝글 27호." 토스트로 아침 잘 먹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
-. 보드장 소식란에 올라오는 질문글을 왜 꺼려하는지 정녕 모르는 분들.
아무리 설명해도 귀막힌 사람한테는 소용 없지만.. 그래도 설명해요~. ㅋ
누군가 질문하고 대답이 나오면 그게 소식이 된다. 는게 주된 주장이지요.
전체 그림이 아닌 좁은 부분만을 들여다 보면 상당히 그럴싸하게 보이죠.
그러나.. "인터넷 사이트 진화론" 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단지 인터넷에만
국한된 내용도 아니기에, 사회학자들이 정립한 이론적 배경은 생략해요.
그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깨진 창문 이론"도 기본 그림은 동일합니다.
관심있으면 스스로 공부하면 됩니다. 여기다 설명해 달라고 보채지 말고.
이번 시즌 보드장소식에서 보여진 그 진화론(개인적으로는 퇴화론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만)을 잠시 살펴 봅니다.
처음은 '지금 설질 어떤가요?'로 시작이 되지요. 궁금한 사항이고 그다지
문제라고 보여지지도 않으니 답변이 나옵니다. 그 다음에는 '여긴 더운데
야간 어떨거 같아요?'가 등장하죠. 먼곳의 사람보다는 현지사람의 예상이
근접할테고 답변이 나옵니다. 여기까지에 어떤 제제가 없으면 그 다음은
징검다리를 건너서 '이번 주말에 설질 어떨까요?' 로 단계 상승을 하지요.
설질뿐이 아니라, 인파에 대한 질문도 동일한 단계를 거쳐서 '다음 주말에
친구들이랑 가는데 사람 많을까요?'가 나오고. 설질과 인파라는 두가지가
물들면 '숙박 저렴하게 하는 방법' 이 등장하고, 수요와 공급의 결과체로
'콘도 양도' 글이 자생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리프트 싸게 가는법'
에 이어서 '(불법) 시즌권' 등장하고..
위 내용은 이번 시즌 보드장 소식 게시판에서 제각각 최소 두번이상씩은
발생했던 일입니다. 무슨 일이든지 망가지는 것은 쉽습니다. 또한 자연의
이치라는 것은 엔트로피의 증가, 즉 무질서가 증대되는 길을 걷게 됩니다.
담배 연기가 다시 담배로 뭉쳐질수 없다는 얘기는, '슈레딩거의 고양이'
보다도 잘 알려진 설명이죠. 인간을 포함한 뭇 생명체가 생존한다는 것은
주변 환경으로부터 끊임없는 '질서 유지'를 하는 과정이자 단계입니다.
그게 멈춰지는 순간을 죽음이라고 부르며, 신체의 구성 부품은 무질서한
상태로 자연스럽게 돌아가는 것이지요. 땅에 묻혀서건, 연소가 되어서건.
인터넷 게시판도 사람이 관여되는 대상체이기에 '질서 - 무질서' 관계를
벗어 나지 못합니다. 다른 일반 사회와 마찬가지로.
헝그리 보더가 최소한의 질서가 지켜지는 모습으로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망가지는 단계별 용례가 궁금하면 지금이라도 차근히 검색하면 됩니다.
밥상 차려 줬는데, 숟가락 떠먹여 달라는 요구는 참.. 지겹군요.
-. 보잘것 없는 이 후기를, [쩜여러개] 님께 바칩니다. (__)
아~ 내리는 눈 결정 자체는 각이 살아 있으나, 습도 높아요.
결과적으로 상당한 습설입니다. 얼마나 버텨줄지는 회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