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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직은 한창 일을 해야하고 미래를 꾸려나갈 나이인 저의 이야기를 해드릴까합니다ㅋㅋㅋ
겨울과 눈을 워낙 좋아하는 대구 촌놈인 제게 알고 지내던 10년 지기가 올 여름에는 좋은 인연으로 다가왔습니다.
허나 만나기전에 이미 이번 시즌 퇴사와 함께 상주를 생각하는 저의 이런 생각을 어떻게 말을 해줘야할지...
만나고 100일이 넘어갈때쯤 시즌이 오픈이라... 늦게 말하기도 그렇고 일찍 말하기도 그런 애매한 시기였달까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스처 지나가는 이야기로 스키장 이야기도 하고 같이 겨울 취미를 가져보는게 어떠냐고 몇 번이고 물어봐도
돌아오는건 질색어린 대답뿐.. 스키도 탔다고 하는데 유독 저랑은 같이 취미를 안가지려고 하더군요ㅜ
그렇게 권유와 회유를 반복하다보니 여자친구가 실증을 내더라구요ㅜ 자긴 싫다는데 왜자꾸 이야기하냐며..
속상한 마음에 술을 몇잔 마시다 난 사실 이런 계획이었는데 전혀 관심없어 하길레 내심 조금 섭섭하더라 이렇게 이야기했더니..
화난듯 표정을 굳히고 말없이 술 몇잔 들이키고 집에 가자 하더라구요.. 역시나 이해하기는 무리였던가 싶었는데
트렁크에서 뭔가 가방을 떡 하니 내놓더라구요??
뭔가 싶어서 열어보니 유x클로 히트텍이랑 기모 레깅스, 핫팩 1박스랑 스냅백 그리고 톨티까지...
어리둥절하여 쳐다보니 시즌중에 감기 걸리지 말고 아프지 말며 추하게 다니지 말랍니다.
제가 술 마시다가 제 주변 친구놈들한테 이야기한걸 친구놈이 여자친구한테 이야기 해줬나 봅니다.
보드복 사주고 싶었는데 제 취향을 모르니 그건 못고르겠고 주변에 보드타는 사람한테 물어물어서 필요한게 어떤게 있는지 찾아보고 구매했다 하더군요
그리고 자기도 겨울 취미를 가지고 싶지만 이번에 상주를 생각하는 제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며 다음 시즌부터 함께 하자고...
감동 감동 초 감동을 냄비째로 들이 먹고는 눈물 콧물 다 쏟구 왔습니다 ㅋㅋ
여자친구가 생기고 담배 끊은지가 어느덧 5주가 다되어가네요 ㅎㅎ
베이스인 하이원도 한 주가 밀려서 아쉽긴 하지만 내일이면 드디어 오픈이네요 : )
그냥 헝글 자게 읽다가 자랑하고 싶어서 글 적었습니다 ㅋㅋ 저격은 하지말아주세요
내년부터 돈 바짝 모으고 얼른 장가 가야겠어요 ㅎㅎ
우와....이사람은 무조건 잡아야 합니다...!! 완전 부럽네요!!
음.. 보통은 비추인 연애사지만..
진짜 진한 감동이 느껴지네요... 멋지십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