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PALMER 데크 문의가 많은 것 같아서 정리해서 올립니다. 의도된 바는 아니지만 팔머와의 인연이 좀 질긴편이라…
팔머 보드는 그 제작의도에 따라 네 가지로 나누게 됩니다. 제품 구입시 붙어 있는 네모난 스티커를 참조하시면 될텐데 그게 바로 BX, FR,FS,HP 입니다. (뭐의 약자인지는 다 아시리라 생각되어 생략합니다.)
1.CHANNEL TITANIUM :
미수타 숀 팔머의 BX 용 보드입니다. BX에 가까운 FR로 분류되 있고 생긴게 프리스타일이지 거의 알파인 머신과 동급이라고 보면 될정도입니다. 155 기준 사이드컷이 9.0 으로 알고 있는데 이정도는 프리에서는 찾아 볼수 없는 엽기 적인 사이드 컷이죠. 타보진 않았지만 턴과 턴의 직진성이 대단할 것으로 생각 됩니다. 이정도 사이드컷의 보드로는 정자세 카빙이 불리한 편입니다. 감기는 원심력으로 중심을 잡아야 되는데 회전반경이 크다보니 상체고정 하체운동 카빙 (혹은 테크노카빙이라고도 하던데..)은 원심력이 모자라 중심 잡기가 힘이듭니다. 이 보드는 전형적인 유로카빙 혹은 익스트림 카버를 위한 보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즌 시작할 때 사려고 많이 노력했지만 실패한 경험이 있는지라 많은 미련이 남는 보드이기도 하구요.
2.CARBON CIRCLE :
팔머라인의 대표적인 모델로 BX/FR 로 구분되어 있고 FR에 가까운 라이딩용 보드입니다. 속도 및 탄성등의 균형이 잘 잡힌 보드이고 사이드컷은 154 센티가 8.8이구요. 원래 팔머 보드가 캡방식이라 카빙시 상당히 잘 먹는 편인데 카본 서클이 카빙시 가장 엣지가 잘 먹는 것 처럼 느꼈습니다. 비슷한 spec에 HONEY CIRCLE이 있습니다만 좀 부드러워서 밀리는 현상이 있더군요. 참고로 154 기준 사이드컷 8.8은 살로몬의 450시리즈와 같은..대중적인 FR 보드의 사이드 컷입니다. (즉 FR도 FS도 적당히 타협할수 있는..)
3.HONEY CIRCLE :
FR/FS 보드로 부드러운 편이고 좋은 탄성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드러움 때문에 균형이 좀 안잡힌 느낌.. 물론 가볍고 괜찮은 보드입니다. 트릭 및 프리라이드 보드로 사용하면 좋을 듯.
4.HONEY PRO :
FS/HP 보드입니다. 평이 많은 편이라 생략
5.HONEY COMB :
팔머 최고가 보드로 500불이 넘는 보드입니다. 보통 테일과 노즈에만 하니콤 구조로 만드는데 반해서 하니콤은 전체 50% 이상을 하니콤구조로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존하는 보드중 가장 가벼운 보드 라인에 포함되는 보드입니다. 한번 들어보면 놀랍습니다. FR/FS 의 보드로 157길이 기준 사이드컷은 8.4 로 팔머보드중에서는 감기는 맛이 있는 보드입니다. (그래도 8.4입니다. --;;) 캠버가 1.5센티 정도 되는지라 대단한 리바운딩을 보여주며 겉으로 휘어볼때의 단단함과는 달리 작은 힘에도 리바운딩이 잘 되는 편입니다. 프레스 살짝만 줘도 붕붕 뜨는 느낌이 듭니다. 노즈 테일 웨이스트 전체적으로 단단한지라 윌리 같은 기술은…좀…--;; 가벼운 보드 좋아 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듯. 제가 지금 타는 보드중에 하나입니다만..전 차라리 너무 가벼우니 왠지 좀 높이가 더 안나온다는 생각이....
그 이하로 여성용 보드인 리버티, 패트리어트 등등이 있습니다만..생략하겠습니다. 어쨋던 팔머는 미국내에서는 3년 워런티 및 좋은 성능/비싼 가격으로 유명한 회사고...물론 팁과 테일에 엣지가 없어서 벌어지는 사고도 많이 있습니다만....항상 극악의 그래픽과 미국이 최고다 취향의 좀 재수없는 천재 오우너 숀팔머의 회사....머 알아서 판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