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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안타깝게도 요 근래 충돌사고를 너무 자주 목격했어요..
목격한 사고들 대부분이 아이들이 브레이킹 또는 방향전환 못해서
앞 사람 갖다박거나 펜스에 심각하게 부딪힌 경우였습니다.
(당연히 성인들도 많구요)
이번 주에 있었던, 글을 써야겠다 마음먹은 동기가 된 사건을 말씀드리자면,
초보 슬로프에서 초등 2~3학년되어보이는 여아가 휘청거리는 모습으로
시작점부터 중간까지 직활강을 하더니 결국엔 사이드 끝에 서있던 성인 남성 스키어랑 충돌했습니다.
남성은 아래 방향을 보고있던 터라 와사바리 당하듯이 뒤쩍을 하셨고
여아는 남성 다리에 얼굴을 부딪히고는 바닥과 평행이 된 상태에서 빙빙돌며 날라가서
바닥에 던져지듯 구르더군요. 링크는 전혀 무관한 영상이지만 이런식으로 날라갔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lGQdNbX8yiE
사람이 저렇게 무기력하고 흐느적거리며 날라가는건 처음보았습니다.
리프트에서 올라가던 중이라 다 보지는 못했는데,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여아는 움직이지 않더군요..
리프트에서 내려올때는 두 분 다 보이지 않았습니다.
십중팔구 패트롤이 실어갔으리라 짐작되네요.
멈추는 법을 모르면 넘어지기라도 해야하는데 말이죠..
아이들은 대게 가족단위로 오거나 강사가 인솔하는 경우가 대부분일텐데,
강사는 저렇게 하는걸 방치하지 않을테고, 짐작컨데 가족에게 배운 아이같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목격 후 소름이 돋고 무서운걸 넘어서 공포감이 들었습니다.
한 순간의 실수로 자칫하면 평생 장애를 가지고 살아갈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더불어 기본과 기초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사건입니다..
일정 비율이 백신을 맞으면 집단면역이 생기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을 확실히 다져서 집단안전(?)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잘타는 사람이 안전하게 오래탄다고 생각했는데,
안전하게 오래타는사람이 잘타는 사람이였네요..ㅎㅎㅎ
안그래도 쫄보라 옆 뒤 본다고 턴 한 번도 제대로 못하고 내려오는 경우가 부지기수인데,
더 쫄보가 되어 관광보더로 전직해버렸습니다..?
여러분 모두 올해 무사히 안전 라이딩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