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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10시경 메가그린 상단에서 사고 후 블랙아웃을 경험했습니다. 단기 기억력이 포맷되어서 사고 전중후가 뒤죽박죽 되어버리더군요. 영화 메멘토와 똑 같이 말이죠. 의무실에서야 다시 필름이 순차적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헬멧을 보니 그럴만 하더군요. 저게 제 두개골이었다면... ㅎㄷㄷ
상황을 들어보니 스키어와 충돌이 있었다네요. 제 보드와 헬멧 등에 남은 사고의 흔적이나 제 부상부위 등을 고려하면 여러가지 추론은 해 볼 수 있있지만, 쌍방과실로 합의 했습니다. 그분이나 저나 초보도 아니고 각자 즐기다가 운이 억세게 나쁜거였겠죠.
그분은 다행히 부상 없으시고 저는 팔목분쇄골절이랍니다. 뭐 걍 시즌 아웃. 그래도 헬멧으로 보너스 라이프를 얻은 느낌이라서 위안 받으려고 합니다. 라이딩은 못하지만 시즌 중 숙소 예약한거는 그대로 사용하며 설경을 즐길까 합니다.
패트롤분들, 의무실 관계자들, 강릉 아산병원 응급실 접골 아티스트 두분ㅜㅠ, 너무나도 친절하시던 강릉 택시 기사님, 황홀했던 폭설 후 강릉 설경, 예약시간 지나서도 버스 자리를 마련해주시고 탑승까지 도와주신 대원관광 관계자님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안라하시고 펀세이프한 시즌 되시길 기원합니다. 헬멧은 생명입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부터가 본 시즌인데 싱숭생숭하네요. 그래도 25일 강원도다운 날씨에서 뽀드득도 밟아보고 엣지도 깊게 박아봤으니 만족합니다. 즐거운 시즌 되세요!